네이버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매각으로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뉴시스
네이버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매각으로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배달서비스 전문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가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에 인수되면서 네이버가 뜻밖의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네이버는 DH의 우아한형제들 인수에 따라 주식 3.72%를 처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억 달러(한화 약 1,166억원)는 현금으로 받고 8,900만 달러(한화 약 1,038억원)은 DH의 주식으로 받기로 했다.

DH는 지분율 87%에 달하는 우아한형제들 투자사 지분을 현금, DH 주식 맞교환을 통해 우아한형제들의 주식 전량을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9월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을 투자했다. 2년여만에 올해 투자금의 6배가 불어난 셈이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수중에 들어올 수 있는 금액인 만큼 네이버는 거래가 종결되는 시점에 재공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만약 내년에 기업결합 심사가 통과돼 거액이 들어오면 어느 사업에 투자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핀테크 사업 강화를 위해 네이버 파이낸셜을 분사하고 미래에셋으로부터 투자를 유치받은 자금까지 더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 데이터센터 설립 등 내부 이슈에 투자하거나 의외의 사업 투자에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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