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이엔지 사외이사가 올해도 저조한 이사회 출석률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성도이엔지 사외이사가 올해도 저조한 이사회 출석률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반도체 및 LCD 설비 전문업체 성도이엔지 사외이사의 이사회 출석률이 올해도 ‘낙제점’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 만료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코스탁 상장사 성도이엔지는 사외이사가 김한규 사외이사 1명이다. 그만큼 그의 역할이 더 중요하지만, 김한규 사외이사는 올해 3분기까지 개최된 10차례 이사회 중 단 4번만 참석했다. 출석률은 40%에 그친다.

이는 비단 올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에는 18차례 열린 이사회 중 역시 4번만 참석해 22%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2017년엔 31차례 이사회 중 10번 출석(출석률 31%), 2016년엔 20차례 이사회 중 4번 출석(출석률 20%), 2015년엔 18차례 이사회 중 5번 출석(출석률 28%)했다.

그보다 앞선 해에는 비교적 이사회 출석률이 좋았다. 2014년 65%, 2013년 79%, 2012년 91%%의 출석률을 기록했고, 선임 첫해인 2011년엔 개근에 가까운 96%의 출석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대주주 및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 일반주주 권리 보호가 핵심 역할인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출석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의무다.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직접 확인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연금은 3년간 출석률이 75%에 미치지 않는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반대하는 내용을 의결권 행사지침에 포함시키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처럼 지난 4년은 물론 올해도 이사회 출석률이 낙제점에 해당하는 김한규 사외이사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더욱이 그는 이미 두 차례 연임을 통해 재직기간이 9년에 이른 상태다. 만약 내년에 또 다시 연임이 될 경우 재직기간이 10년을 넘겨 ‘장수 사외이사’ 꼬리표도 붙이게 된다. 김한규 사외이사의 내년 거취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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