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과 야후재팬의 모회사 Z홀딩스가 경영 통합 본계약 소식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협력에 속도를 올린다. 사진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겸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오른쪽) /뉴시스
라인과 야후재팬의 모회사 Z홀딩스가 경영 통합 본계약 소식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협력에 속도를 올린다. 사진은 이해진(왼쪽)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와 손정의(오른쪽)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라인과 야후재팬의 모회사 Z홀딩스가 경영 통합 본계약 소식을 알렸다. 내년부터 두 기업간의 합작사업에 속도가 날 전망이어서 글로벌 포털사업자 1위에 올라있는 구글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사는 지난 23일 경영통합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합작회사 설립에 나선다. 내년 1월에는 본주식 등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하고 3월 주식교환 계약을 승인하는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같은 해 9월 본회사 흡수 분할 계약 승인 주주총회까지 이행되면 10월부터 주식교환 효력이 발생해 경영통합 작업이 완료된다.

이들은 전자상거래, 소셜미디어, 간편결제 등 3개 사업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경영통합 본계약 체결은 핀테크 분야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술을 통한 새 사업영역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한다”며 “각자 사업영역에서 시너지를 추구하고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선 이들이 글로벌 포털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따라 잡는 것이 최종 목표지만 현재의 단계에서는 페이 시장의 장악을 견제하기 위한 협력으로 보고 있다.

라인의 경우 일본내에서 이용자가 8,000만명이 넘지만 사업을 다각화로 전개하지 못하고 있어 수익성이 쉽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야후재팬는 구글에 밀려 일본 포털시장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간편결제의 경우 라인의 라인페이는 3,680만명, 야후재팬의의 페이페이는 1,900만명으로 업계 1‧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양사가 합작 사업을 추진하기 이전까지 이용자 유치를 위한 수수료 면제 등 과도한 출혈경쟁을 계속해 피해가 적지 않았다.

일본 내에서 입지 다지기를 위해 출혈을 감수했던 양사는 애플‧구글 등 해외 페이 경쟁사들이 들어오면 현재의 위치를 보장할 수 없다는데 공감대를 형성, 전략적으로 협업하기로 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애플 등 해외 거대기업들이 현지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는 미지수지만 포털 분야에서는 야후재팬, 간편결제 시장에서는 라인이 선두인 만큼 양사의 합작으로 발생할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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