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일중 비즈니스 써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중 비즈니스 써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7회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자유무역 질서의 확산을 강조했다. 한중일 FTA와 RCEP(역내경제동반자협정) 등을 통한 자유무역의 확대가 미래 불확실성을 낮추고 저성장국면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요지다. 국내 산업경쟁력이 중국, 일본과 자유무역을 하더라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엿보였다.

기조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시작된 1999년에 비해 3국간 인적교류는 4배, 교역은 5배, 투자는 12배 증가했다. 철강, 조선에서 첨단 IT 산업을 고도화했고, 분업과 협업으로 서로의 성장을 도왔다”며 “우리는 상생의 힘으로 글로벌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함께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 강화 ▲신산업 육성 협력 ▲동북아 평화를 위한 협력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협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한중일 FTA 및 RCEP 확대, 신산업 공동 연구개발 및 국제표준 마련, 각국의 대외전략의 연결, 동북아 철도·에너지 공동체 등이 언급됐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는 무역장벽을 낮추고 스스로를 혁신하며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성장해왔다. 자유무역은 기업이 서로를 신뢰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안전장치”라면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한중일 FTA 협상을 진전시켜 아시아의 힘으로 자유무역질서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은 국 경제계 인사들이 동북아시아 경제협력과 상호 우의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09년 중국 북경에서 열린 2차 한중일 정상회담 때부터 공식 부대행사로 개최돼왔다. 이날 회의에는 한중일 3국 정상들을 비롯해 대한상의 회장,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일본 경단련 심의원회 의장을 포함한 한일중 경제인 8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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