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를 잘 못 사용할 경우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생성될 수 있어 소비자원이 올바른 사용법을 권고하고 나섰다.
에어프라이어를 잘 못 사용할 경우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생성될 수 있어 소비자원이 올바른 사용법을 권고하고 나섰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최근 음식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가정 내 필수 주방기기로 자리 잡은 에어프라이어를 올바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200℃ 이상 고온에서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가 다량 생성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크릴아마이드란 고탄수화물 식품을 120℃ 이상으로 장시간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이다. 감자튀김과 감자칩에서 주로 발생하며 과자류나 커피류, 시리얼 등에서도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및 판매 중인 에어프라이어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냉동감자를 200℃ 이상에서 각 제품별 사용설명서의 '최대 조리시간', '최대 재료량'으로 조리시 최소 30㎍/㎏~ 최대 270㎍/㎏(평균 126㎍/㎏)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돼 유럽연합(EU) 감자튀김 기준(500㎍/㎏) 이내였다. 유럽연합이 마련한 식품 내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를 위한 규정(Commission Regulation)에서는 감자튀김의 경우 500㎍/㎏ 이내로 업계를 관리하고 있다. 식품 내 아크릴아마이드 잔류 국내 권고기준은 1,000㎍/㎏ 이내다.

그러나 조리 조건을 달리 하면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조리온도에서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최대 조리시간', '최소 재료량'으로 조리한 감자튀김에서는 최소 120㎍/㎏~ 최대 1,720㎍/㎏(평균 579㎍/㎏)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재료의 양이 줄면 감자튀김의 색깔은 상대적으로 진해지고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도 증가한 것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때에는 업체가 제시하는 권장조리법을 준수하고, 조리환경에 따라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에어프라이어 업체에는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감자튀김 조리법을 추가로 제시하고 ▲감자튀김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조리할 때에는 온도·시간·재료량에 유의하도록 사용설명서나 레시피북 등에 주의문구를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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