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약품 및 도입약 매출 꾸준한 상승세

종근당이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종근당
종근당이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종근당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종근당이 창립 이래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엔 9,562억원 매출을 올려 아쉽게 1조 클럽 가입이 무산됐다. 그러나 올해는 자체개발약과 도입약 등이 매출을 견인해 지난 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00억원 정도 늘어났다.

종근당의 올해 매출은 매 분기별 상승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지난 1분기 2,340억원 △반기 2,666억원 △3분기 2,806억원을 기록해 지난 3분기까지 올해 누적 매출 7,812억원을 기록했다. 매 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매출을 상회했으며,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6,910억원 대비 약 13.1% 상승했다. 이로써 이번 4분기 매출이 최소 2,200억원만 상회한다면 1조 클럽 진입이 가능하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종근당의 올 4분기 매출액을 2,800억원대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자체 제품과 도입 약품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1,044억원)’ △뇌혈관질환치료제 ‘글리아티린(448억원)’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396억원)’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와 함께 △‘암젠(Amgen)’과 한국시장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CJ헬스케어와 공동판매 및 유통계약을 맺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도 따른다.

프롤리아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9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전년 대비 412% 성장한 수치다. 지난 1월 CJ헬스케어와 계약을 맺고 3월 출시한 케이캡은 지난 3분기까지 7개월간 약 1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종근당의 매출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지난 9월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벨’ 시판허가를 획득해 내년 1~2월쯤 일본시장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스벨은 세계 최초의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이자 종근당의 첫 바이오의약품이다.

또 과거에 비해 신약 파이프라인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장기적으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현재 종근당은 총 24개 신약을 개발 중이며, 이 중 8개는 국내에서 3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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