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의 주거 브랜드 빌리브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레저 부문은 부진하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건설이 강남에 선보이는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 투시도./신세계건설
신세계건설의 주거 브랜드 빌리브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레저 부문은 부진한 모습이다. 사진은 신세계건설이 강남에 선보이는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 투시도./신세계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신세계건설의 주거 브랜드 ‘빌리브’가 올해 분양시장에서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레저 부문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더욱 아쉬운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이 2018년 론칭한 주거 브랜드 ‘빌리브’가 올해 분양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월 대구 감삼동에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 공급을 시작으로 분양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단지는 평균 경쟁률 134.96대1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6월 광주 농성동에 공급한 ‘빌리브 트레비체’가 평균 경쟁률 5.17대1을 보이며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또한 지난 7월 대구 죽전동에 분양한 ‘빌리브 메트로뷰’도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경쟁률 42.1대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외에도 지난 17일 대구 본동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빌리브 클라쎄’가 202가구 일반 모집에 1,657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8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신세계건설은 지방에서의 분양 호황을 넘어 강남권으로도 진출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일원에 공급하는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특히 이 단지는 이탈리아 밀라노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파비오 노벰브레와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거 브랜드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사업 부문 중, 골프장과 아쿠아사업장 운영 등을 영위하는 레저 부문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기준 레저 부문 누적 영업손실은 55억원이다.

레저 부문의 영업적자는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단 1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매년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2011년, 4,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2012년 영업손실 54억원으로 영업적자가 ‘억’대로 늘었다. 이후 2013년 156억원, 2014년 125억원, 2015년 113억원, 2016년 123억원, 2017년 9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지난해에도 78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올 3분기 기준 신세계건설의 전체 매출 대비 레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다. 전체 매출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지만,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영업적자는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신세계건설은 동남아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신세계건설 레저 부문은 지난 10일 베트남 리조트 회사인 빈펄(VINPEARL)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오는 2020년 베트남 휴양지 나트랑과 푸꾸옥에 아쿠아필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등 해외진출 뿐만 아니라 국내 사업장도 늘어나고 있어 당장은 아니더라도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고, 매년 영업손실도 줄어들고 있다”며 “골프 인구의 증가로 골프장 사업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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