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보수 책임론’과 ‘인적 쇄신’에 대해 강조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 뉴시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보수 책임론’과 ‘인적 쇄신’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수 책임론’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원하는 한국당의 모습은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자기희생을 통해 새로운 인물로 채우는 것”이라며 “그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라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불출마 이유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과 차관,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다. 제가 모신 두 분의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된 것을 보며 보수 몰락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일찌감치 차기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총선 불출마와 함께 한국당의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한국당은 보수 폭망이라는 역경을 딛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울 수 있는 만큼의 국민적 지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당은 국민의 요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한국당의 모습은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자기희생을 통해 새로운 인물로 채우는 것”이라며 “우파적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들로 채우는 세대교체를 이뤄달라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한국당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한국당의 ‘인적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한국당은 젊어져야 한다”면서 “하루빨리 당을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인물들로 채우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과 비전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 저는 공직생활 34년과 국회의원 4년 동안 오직 국가의 발전과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달려왔고, 의원으로서의 남은 소망은 저의 총선 불출마가 보수 회생의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보수의 성공을 향한 길을 열어 가기 위해 저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모두 7명으로 늘었다. 김무성(6선)·김세연·김영우(3선)·김성찬(재선)·유민봉·조훈현(초선) 의원은 앞선 불출마 선언에서 보수 책임론과 한국당 쇄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인적 쇄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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