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니클로가 전년 대비 매출을 소폭 신장시키며 1조,4000억원의 문턱에 다가서고 있다. / 유니클로
올해 유니클로가 전년 대비 매출을 소폭 신장시키며 1조,4000억원의 문턱에 다가서고 있다. / 유니클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유니클로가 1조4,000억원의 문턱에 한발짝 다가섰다.

지난 26일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올해 매출액 1조3,7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1조3,771억원) 대비 3%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1.994억원으로 전년(2,344억원) 보다 15% 가량 감소했다.

올해 실적으로 유니클로가 불매 운동의 역풍을 맞았는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유니클로는 8월 결산 법인이라서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해당돼 국내에서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7월 이후 두 달만의 기간이 반영돼 있다.

일각에서는 영업익이 감소한 원인으로 불매 운동을 꼽고 있지만, 에프알엘코리아의 제무재표를 보면 판관비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보다 200억 가량 늘린 5,254억원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또 매출액 자체가 증가했다는 점도 불매 운동의 역풍을 맞았다고 보기 어려운 요인이다.

불매 운동의 여파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7월 이후 연말까지의 실적을 봐야하지만, 에프알엘코리아는 불매 운동 이후 매출 변화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7월 일본 본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불매운동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불매운동=유니클로’라는 인식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리 잡게 됐다. 또 지난 10월에는 새 광고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조롱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홍역을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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