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던 배우 장혜진이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 뉴시스
영화 '기생충'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던 배우 장혜진이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영화 ‘기생충’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긴 장혜진. 그녀가 스크린을 넘어 안방극장까지 접수에 나섰다.

‘기생충’ 속 반지하의 짙은 어둠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장혜진은 ‘기생충’에서 송강호(‘기택’ 역)의 아내 ‘충숙’ 역으로 입이 거친 억척스러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바. 그녀가 반지하 인생에서 평양 최대 규모 백화점 사장으로 거듭났다. 화제의 드라마 tvN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서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하게 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절대 극비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은 시청률 6.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방송분(29일) 시청률은 9.2%로, 10%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토록 ‘사랑의 불시착’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엔 장혜진의 맛깔 연기도 한 몫 하는 분위기다. 극중 장혜진은 서지혜(‘서단’ 역)의 엄마이자, 평양 최대 규모 백화점 사장 ‘고명은’ 역으로 분해 기생충 때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기생충'과는 확연히 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장혜진 / tvN '사랑의 불시착' 방송화면 캡처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기생충'과는 확연히 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장혜진 / tvN '사랑의 불시착' 방송화면 캡처

‘사랑의 불시착’은 장혜진의 공식적 첫 드라마다. 하지만 장혜진은 ‘처음’이라는 수식어와는 어울리지 않게 작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작품 배경이 평양인 만큼 장혜진은 북한어를 현실감 있게 소화하며 먼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장혜진이 선보이는 구수한 영어 실력, 박영훈(‘고명석’ 역)과의 ‘티키타카’는 극의 재미를 복 돋우는데 적잖은 공을 세우고 있다. 진취적인 캐릭터에 걸맞는 장혜진의 화려한 스타일링은 볼거리까지 더하는 모습이다.

장혜진의 안방극장 행보는 계속된다. 장혜진은 오늘(30일) 첫 방송되는 JTBC ‘루왁인간’에서 안방극장 첫 주연 행보에 나선다.

JTBC 단막극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 세일즈맨 ‘정차식’(안내상 분)을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해 돌아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2019년 마지막을 훈훈하게 장식할 것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극중 장혜진은 50대 초반 가정주부 ‘박정숙’ 역을 맡아 현실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동일인물이 맞냐”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올 정도로 캐릭터에 맞춰 확실한 변신을 보이고 있는 장혜진. 그녀의 안방극장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반갑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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