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비은행 부문인 DGB캐피탈과 DGB신용정보의 대표이사를 교체해 눈길을 끌고 있다. /DGB금융그룹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DGB금융그룹이 비은행 부문인 DGB캐피탈과 DGB신용정보의 대표이사를 교체해 이목을 끌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27일 정기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날 자회사인 DGB캐피탈과 DGB신용정보 대표이사 2명 신규 선임도 이뤄졌다. 

DGB금융지주는 DGB캐피탈 대표이사에 서정동 전 DGB대구은행 마케팅본부장 및 수도권본부장을 선임했다. DGB신용정보 대표에는 박대면 전 DGB대구은행 부울경 본부장을 발탁했다.  

이 가운데 이재영 DGB캐피탈 대표와 민구식 DGB신용정보 대표가 교체 운명을 맞았다. 민구식 DGB신용정보 대표는 이번에 1년의 임기를 마친 뒤 퇴임했다. DGB신용정보는 채권추심업을 주업무로 하는 계열사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억1,7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3% 줄었다.  

이재영 대표의 경우, 경영 실적이 좋은 편이라 이번 인사가 다소 의아하다는 시선도 있다. DGB캐피탈은 올 3분기까지 22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191억원)보다 16.8% 증가한 실적이다. 

DGB캐피탈은 지난 2012년 DGB금융에 편입된 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곳이다. 이재영 전 대표는 2015년 8월부터 4년6개월간 대표이사 자리를 지켜오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이에 이번 인사는 경영 실적보다는 인적 쇄신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그룹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2,721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대구은행이 순이익이 15.9% 감소하면서 이익이 하향세를 보였다. 

대구은행은 예대마진 하락과 지역 경기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등이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그룹의 이익의 급격한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이에 비은행 부문의 강화는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번 자회사 교체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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