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오른쪽 두번째)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전회의에서 "안 전 대표의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하태경(오른쪽 두번째)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전회의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2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정계 복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안 전 대표의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선명한 야당 깃발을 내걸고 문재인 정권 심판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 창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추구했던 새정치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 정치가 새로워지기 위해 문 정권의 신적폐 정치를 심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안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외로운 길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되새기면서 가야할 길을 가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남겼다.

다만 하 창준위원장은 안 전 대표의 복귀가 새보수당 창당 일정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새보수당은 중앙당 창당일을 5일로 계획하고 있다. 새보수당에 참여할 바른정당계 의원 8명은 이르면 내일(3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 창준위원장은 "새보수당 창당 일정은 아무 변화가 없고 5일 창당한다"고 했다. 그는 "안 전 대표와 어떤 협력 관계로 나아갈지는 안 전 대표가 조금 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뒤에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귀국 의지만 표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놨다. 하 창준위원장은 "저희가 내세우는 중도보수 기치에 대해 안 전 대표가 굳이 반대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며 "문 정권 심판에는 공감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충분한 연대와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과 관련해서는 "유승민 전 대표의 3원칙을 수용하지 않으면 통합도 연대도 없다. 그것만이 모든 통합 연대 논의의 출발"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전 대표의 이른바 '보수 재건 3원칙'은 △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 수용 △낡은 집 허물고 새 집 짓기 등이다.

하 창준위원장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보수의 개혁"이라며 "중도보수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의 귀국과 함께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중도보수로의 개혁을 조금 더 선명하고 강하게 천명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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