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위 중 9곳 동남아… 상위권, 방콕·다낭·타이베이 등
2월 첫 번째 주·4월말~5월초 예약 수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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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이 2020년 상반기 한국인 인기 여행지 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항공권과 호텔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트립닷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2020년 상반기(2019년 12월 말 기준), 항공권과 호텔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 여행지 중 9곳이 동남아시아로 확인됐다.

항공권과 호텔 예약률 1위는 방콕이 독식했다. 2020년에도 근거리의 동남아시아 지역이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항공권과 호텔 예약률 1위를 동시에 차지한 방콕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방콕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는 이유는 미식, 관광, 휴양 등을 저렴한 물가로 한 곳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방콕은 팟타이, 푸팟퐁커리, 똠얌꿍 등의 본고장으로 한국인들 입맛에 맞는 먹거리가 즐비하다. 이어 화려한 왕궁 건축물과 수산시장 투어, 쿠킹 클래스 등을 통해 태국 현지 문화를 보고 즐길 수 있다. 관광 후에는 태국식 스파 마사지로 피로를 풀 수 있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현지 문화 및 저렴한 물가와 함께 방콕을 오가는 다양한 항공편도 수요를 증대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태국 방콕을 오가는 노선은 인천국제공항 외 경상도(대구·김해), 전라도(무안) 등 지방공항에도 마련돼 있다.

이어 △다낭 △타이베이 △발리 △보라카이가 항공·호텔 예약률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낭 바나힐 국립공원 골든브릿지. /픽사베이
베트남 다낭 바나 힐 국립공원 ‘골든브릿지’. /픽사베이

다낭은 지난해 1월부터 성수기, 비수기 할 것 없이 해외여행 검색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베트남 중부지역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다낭은 사계절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는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해안가를 끼고 있는 덕분에 자유여행은 물론 항공, 호텔 패키지여행 상품도 다양한 인기 여행지 중 한 곳이다.

다낭에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유일한 성당인 일명 ‘핑크 대성당’과 ‘골든브릿지’로 유명한 바나힐 국립공원 등 프랑스 지배를 받던 시절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어 유럽풍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또 긴 해변가를 따라 늘어선 대규모 리조트가 많아 가족 단위 여행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다낭 근교에는 ‘호이안’과 베트남 마지막 왕조 수도 ‘후에’도 위치해 있어 휴양과 함께 관광 여행지로 제격이다.

2020년 상반기 예약률이 높은 기간으로는 설 명절 연휴가 지난 후인 2월 첫 번째 주가 가장 높았다. 다소 짧은 설 연휴의 아쉬움을 잊고자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어 4월 마지막 주와 5월 첫 주 예약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월과 5월은 해당 주간이 상반기 중 유일하게 징검다리 휴일인 석가탄신일(4월 30일)과 어린이날(5월 5일)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을 쉬는 회사원은 4월 27일부터 29일, 5월 4일까지 총 4일 연차를 사용해 최장 11일간의 휴무를 즐길 수 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2020년에는 상대적으로 휴일이 적어 짧은 비행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동남아시아의 인기가 예년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해에도 여행객들의 수요와 트렌드를 반영하여 새로운 여행지를 소개하고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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