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일, 21대 총선에 대비해 세 번째 인재를 영입했다. 세 번째 인재는 외교 안보 전문가로 꼽히는 김병주 전 육군 예비역 대장이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3호'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가운데) 예비역 대장이 2일, 인재영입 발표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한 당 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3호'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가운데) 예비역 대장이 2일 인재영입 발표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한 당 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 예비역 육군 대장을 '인재 3호'로 영입했다. 김병주 예비역 대장은 육군사관학교(40기) 졸업 이후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 육군 제3군단장을 역임한 뒤 문재인 정부에서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해찬 대표는 2일 인재영입 발표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 평화 번영 기조를 위해 전쟁 없이 이기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에게 한미동맹이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제”라면서 “김 예비역 대장이 한미동맹을 굳건하고 튼튼하게 이끌어온 전문가”며 “남북관계를 잘 풀어가는 게 정부의 역할이고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기 위해 튼튼한 안보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 예비역 대장이 함께하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외교·안보 ‘취약점’ 보강

민주당은 “김 예비역 대장은 미국 중부사령부 한국 측 연락장교,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보좌관을 거쳐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까지 역임한 명실공히 한미동맹 최고의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동맹 전문가이자 전략가로 국방과 안보 분야에서 쌓아 온 김 예비역 대장의 경험은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 가는 데 있어 여와 야를 넘어 21대 국회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한·미 동맹이 취약하다’고 평가하자 이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한 인사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또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구축’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영입한 것으로도 보인다. 야권은 정부·여당 정책에 대해 ‘안보에 취약하다’는 비판을 한 바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비교해 취약한 ‘안보·외교’ 분야를 보강하기 위한 차원인 셈이다.

김 예비역 대장은 이날 인재영입 발표회에서 “냉정한 국제 질서에서 힘을 통한 국방·안보만이 진정한 평화를 이끌 수 있다. 한반도의 밝은 미래와 평화는 강한 힘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제 저는 정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강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키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국당이 ‘공관병 갑질’ 논란이 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입당을 허용한 것과 대비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보도자료를 통해 김 예비역 대장이 GOP 포대장 시절 전역하는 장병들과 헤어질 때 집으로 초대해 닭볶음탕을 대접한 일, 여단장 공관을 장병 쉼터로 개방하는 일 등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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