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현역 의원인 박영선(4선) 중소벤처기업부·김현미(3선) 국토교통부·유은혜(재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쉬운 감정을 표현했다. /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현역 의원인 박영선(4선) 중소벤처기업부·김현미(3선) 국토교통부·유은혜(재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쉬운 감정을 표현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박영선(4선) 중소벤처기업부·진영(4선) 행정안전부·김현미(3선) 국토교통부·유은혜(재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불출마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날 국회에 마련한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제외한 박영선·김현미·유은혜 장관이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불출마 선언한 장관들에 대해 “참 어려운 결단을 했다.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 서운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제 지역구인 (서울) 구로구을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노동자들의 아픔이 서려 있는 구로공단이 있던 곳”이라며 “이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지금은 구로디지털단지로 변한 이곳을 4차 산업혁명 심장부로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현미 장관도 “지금은 문재인 정부 빕권 3년차다. 정부가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지금은 전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탄생에 미력하나마 함께한 사람의 일원으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가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고민을 언급하며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 첫 번째 여성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으로서 제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사회 불평등과 불공정 제도를 과감하게 개선해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전략공천 놓고 고민하는 민주당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으로 차출된 현직 의원은 모두 5명에 이른다. 국회의장을 역임한 정세균 의원까지 국무총리로 발탁될 경우 6명이 된다. 당 공천 심사 전에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고심 중인 의원도 10여 명에 이른다. 당 입장에서 공천 심사에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 입장에서 선거 승리가 유력한 분들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매우 아쉽다. 선거에서 한 석 한 석이 다 소중한데, 네 분이 그만두시니 그 자리를 또 어느 분으로 대신해야 될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또는 원외 의원의 지역구는 ‘전략 공천’ 대상이 된다. 공교롭게 문재인 정부에 차출된 현직 의원 지역구는 서울·경기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이 ‘박빙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당 입장에서 전략 공천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당 전략공천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당헌·당규상 불출마 선언하신 분의 지역구는 전략공천 대상 선거구에 포함된다”면서도 “전략공천위원회가 꾸려진 이후 상견례만 진행했다. 아직 국회 상황이 남아있고, 선거구 획정까지 이뤄져야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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