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1 00:44
[김무성 의원 인터뷰] “황교안 리더십 답답하다”
[김무성 의원 인터뷰] “황교안 리더십 답답하다”
  • 이경아 기자
  • 승인 2020.01.03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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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미래: 대안찾기’에 참석해 '보수대통합'을 강조했다. / 뉴시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미래: 대안찾기’에 참석해 '보수통합'을 강조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황교안 리더십’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한국당 내부에서 황교안 대표가 ‘총선 전략 밑그림조차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과 같은 맥락이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우파보수, 통합 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는 글에서 황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우파 정치세력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가 아니라 다시 통합하고 싸우는 것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 21대 총선 승리와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은 결단해야 할 시간”이라며 “황교안 대표, 유승민 의원 등 우파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 리더들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파 통합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내 계파 갈등으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패배한 점을 꼽았다.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그는 20대 총선 패배를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직접 겪은 일인 만큼 우파 통합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시사위크>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도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다음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SNS 글이 황교안 대표 리더십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선거에서) 3번 떨어졌지만, 대통령이 됐다. 그런 각오로 나가야 당을 살릴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얘기를 전에도 이미 했지만 해결되지 않으니 답답해서 글을 올렸다. 나머지 글 속에 모든 내용이 담겨 있다. 그대로 해석해 달라.”

- 한국당 안팎에서 황 대표의 리더십 부족이 거론된다. 당대표 선배로서 어떻게 보는가.

“황 대표의 리더십에 답답한 면이 없지는 않다.”

- 당대표 선배로서 한국당이 직면한 상황과 관련, 필요한 대응 전략은 무엇이라 보는가.

“한 서너 달 전에 (황 대표에게) 통합의 방법에 대해 제시한 적이 있다. 저는 정치 경험이 많으니까, ‘통합 앞에서 지분 싸움하면 될 일도 안 된다. 그러니까 우리 당의 울타리를 허물고 (보수 진영 인사들을) 다 받아 그 선택권을 국민에게 주고 국민 경선에 붙이자’고 제안했다. 대권 주자들은 수도권에 진출해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 현시점에 대입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경남도지사와 옛 새누리당 대표 등을 지낸) 김태호 전 의원은 경상남도 거창에, 홍준표 전 대표는 경상남도 창녕에, 유승민 의원과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에 출마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들이 (올해 총선에서) 서울로 와서 출마해야 한다. 낙마하는 것을 염두에 두지 말아야 한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보수 통합과 관련해 ‘통합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합의 기구’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 등 이른바 보수 정당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합’을 두고 논의해야 하는 방식이다. 그는 각 당 대표와 정치 지도자급 인사들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하고 나머지 지역은 자신이 과거 대표 시절 추진했던 ‘상향식 공천’을 하는 방안을 내놨었다. 하지만 이른바 조국 사태와 황 대표의 단식 등으로 인해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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