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검찰 개혁과 민생 법안 처리를 예고하는 한편 자유한국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검찰 개혁과 민생 법안 처리를 예고하는 한편 자유한국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개혁과 민생 법안 처리를 예고했다.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까지 임명되자 검찰 개혁 속도전에 나섰고, 동시에 산적한 민생 법안도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새해 첫 본회의를 열어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라며 “오늘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시작으로 유치원 3법 등 산적한 민생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투쟁을 이어가는 데 대해 “무책임한 정쟁만 이어간다”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한국당에 검찰 개혁과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한국당은 회의 진행 방해로 국민에게 또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끝까지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면서 “(한국당이) 공당으로서 이성을 되찾고 국회의 몫을 다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개혁 열차가 다시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오늘 본회의 소집에 앞서 여야 간에 의사 일정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한 번 더 기울인다”고 했다.

그는 “(이날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협상 과정에서 민생과 개혁 법안 처리를 위한 의사 일정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민생·개혁 법안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기 때문”이라며 “새해를 맞아 국민의 걱정을 덜도록 인내하고 절제하며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 역시 “한국당은 국민에게 절망만 안기는 장외 투쟁을 끝내고 국회에서 검찰 개혁과 민생 입법 처리를 완수해 국민에게 희망 드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한국당은) 색깔론과 당리당략으로 점철된 장외가 아니라 개혁과 민생 입법을 완수하는 국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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