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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한방에 날릴 ‘웃음 폭탄’ 온다… 장유정 감독·라미란의 ‘정직한 후보’
2020. 01. 06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영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가 극장가에 웃음 폭탄을 예고한다. (왼쪽부터) 김무열·라미란·나문희·윤경호·장동주·장유정 감독. /뉴시스
영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가 극장가에 웃음 폭탄을 예고한다. (왼쪽부터) 김무열·라미란·나문희·윤경호·장동주·장유정 감독.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꽉 막힌 속을 ‘뻥’ 뚫어줄 사이다 같은 영화가 온다.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된 정치인이라는 신선한 콘셉트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유쾌·상쾌·통쾌한 웃음을 전한다는 각오다. 영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2014년 브라질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동명의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 ‘김종욱 찾기’(2010), ‘부라더’(2017)를 통해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장유정 감독의 신작이다. 장 감독은 ‘김종욱 찾기’를 통해 스테디셀러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겨 로맨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 ‘부라더’로 코미지까지 섭렵,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정직한 후보’를 연출한 장유정 감독. /뉴시스
‘정직한 후보’를 연출한 장유정 감독. /뉴시스

장유정 감독은 ‘정직한 후보’에서 위트 있는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라인, 품격 있는 코미디로 다시 한번 극장가 저격에 나설 예정이다. 오랜만에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장 감독은 6일 진행된 ‘정직한 후보’ 제작보고회에서 “꿈같다”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 감독은 ‘정직한 후보’에 대해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며 “거짓말쟁이 비리 정치인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원작의 설정을 갖고 왔으나, 한국적 정서와 우리 현실에 맞게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응어리진 마음에 해방감을 안겨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정직한 후보’는 라미란부터 김무열·윤경호·장동주 그리고 나문희까지 베테랑부터 신예까지 신선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먼저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에서 거짓말을 못하게 된 뻥쟁이 국회의원 주상숙으로 분한다.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밉상상사, ‘응답하라 1988’ 쌍문동 치타여사 등 따뜻한 모성애부터 범상치 않은 끼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영화 ‘내안의 그놈’ ‘걸캅스’를 흥행으로 이끌며 코미디 장르에 두각을 나타냈던 라미란이기에 그의 작정한 코미디 연기에 관심이 쏠린다. 

라미란은 주상숙을 연기한 것에 대해 “분량이 너무 많아서 사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며  “또 대놓고 코미디 장르인데, 내가 얼마나 잘 웃길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번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택했다”며 “언제 또 이렇게 모든 에너지를 다해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날까 싶었고, 제대로 웃겨보자 싶어서 뛰어들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작품 자체가 재밌다”고 말했다. 

코믹 연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웃기려고 하면 할수록 관객들이 멀어져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래서 더 안 하려고 했고, 진지하게 그 상황 안에서 치열하게 살았다. 그런데 ‘정직한 후보’는 보는 분들이 지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매 신마다 코믹 연기를 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정직한 후보’에서 국회의원 주상숙을 연기한 라미란. /뉴시스
‘정직한 후보’에서 국회의원 주상숙을 연기한 라미란. /뉴시스

장유정 감독은 라미란을 향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특히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남성 캐릭터였지만, 라미란을 캐스팅하기 위해 여성 캐릭터로 설정을 바꿨다고 전해 이목을 끌었다.

장 감독은 “처음 주상숙은 주상근이었다”며 “원래 원작이 남자대통령 후보라서 번역본부터 자연스럽게 남성 캐릭터였던 상태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완성시키는 과정 속에서 이 캐릭터의 연기가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쏟아져 나오는 말들과 그것을 자제하려는 노력, 또 그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스스로 깨우치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인간미 넘치고 때로는 진지하게 승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라미란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강한 확신으로 라미란에게 작품 제안을 했고, 그다음에 성별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에 라미란은 “(여성캐릭터로 바꾼 것이)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정직한 후보’로 코믹 장르에 도전한 김무열. /뉴시스
‘정직한 후보’로 코믹 장르에 도전한 김무열. /뉴시스

김무열은 극중 주상숙의 보좌관 박희철을 연기한다. ‘기억의 밤’ ‘인랑’ ‘악인전’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하고 센 캐릭터를 소화했던 그는 ‘정직한 후보’에서 주상숙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프로페셔널한 모습부터 입만 열면 폭탄을 터트리는 주상숙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짠한 반전 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김무열은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다”며 “코미디 장르는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탄탄한 코미디 대본이 있어서 선택할 수 있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 장유정 감독을 향한 믿음도 작품을 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장유정 감독은 코믹 장르에 김무열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김무열이 그동안 액션 장르를 많이 해서 처음 캐스팅하려고 했을 때 우려도 있었다”며 “그런데 사람들이 그에게 속고 있는 거다. 내가 이번 기회에 그의 참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의지가 불태워졌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김무열이) 실제 개구쟁이 같고 재담꾼 같은 면모가 많다”며 “현장에서도 재밌었다. 그런 면들이 잘 보인 것 같다. 이번 기회에 김무열은 연기에 대한 태도만 진지할 뿐이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보좌관을 연기하게 된 김무열은 아버지를 떠올릴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전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가 생전에 오랫동안 보좌관 일을 했다”며  “이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 있어 큰 이유가 됐다. 또 코미디다 보니까 항상 즐겁고 웃음이 가득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정직한 후보’에 무게감을 더할 나문희. /뉴시스
‘정직한 후보’에 무게감을 더할 나문희. /뉴시스

‘거침없이 하이킥’부터 ‘아이 캔 스피크’ ‘수상한 그녀’까지 코믹 연기 대가의 내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나문희도 극에 무게를 더한다. 극 중 주상숙의 거짓말로 인해 하루아침에 숨어살게 된 할머니 김옥희 역을 맡았다.

나문희는 “지금까지는 당하는 코미디만 했는데 이번에는 뚫고 나간다”며 “물론 손녀 때문에 숨어살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대담한 코미디가 좋아서 선택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장유정 감독은 나문희가 연기한 김옥희에 대해 “극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 중 가장 솔직하고 정직한 캐릭터”라며 “팩트 폭격도 하고 화가 나면 어떻게든 표현한다. 독한 얘기도 하지만 절대 고약하거나 나쁘지 않다. 마음속 깊은 곳은 따뜻하고 정이 많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캐릭터를 굳이 긴 말을 하지 않고 눈빛 하나만으로 충분히 보여줄 수 있고, 독한 말을 해도 미워할 수 없고 욕을 해도 그 마음이 이해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나문희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나문희를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완벽한 타인’에 이어 ‘내안의 그놈’ ‘배심원들’ ‘시동’ 등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대세’ 윤경호도 함께 한다. 영화에서 주상숙의 외조 전문 연하 남편 봉만식을 연기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세로 가득하지만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다.

윤경호는 허세 가득한 봉만식을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성격이 외향적이지 못해서 역할을 맡을 때마다 가면을 쓴다는 생각으로 한다”며 “‘허세’라는 가면을 쓸 때 내 성격과 너무 달라서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장유정 감독이 ‘당신의 얼굴에서 허세가 보인다’며 ‘더티 섹시의 아이콘으로 만들어보겠다’며 확신을 줬다”며 그 덕에 잠깐 최면에 빠져서 하게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직한 후보’에서 부자로 호흡을 맞추게 된 윤경호(왼쪽)과 장동주. /뉴시스
‘정직한 후보’에서 부자로 호흡을 맞추게 된 윤경호(왼쪽)과 장동주. /뉴시스

신예 장동주는 주상숙의 아들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봉은호로 분한다. 드라마 ‘학교 2017’ ‘크리미널 마인드’ ‘복수가 돌아왔다’ ‘미스터 기간제’ 등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는 그는 “‘정직한 후보’ 현장이 가장 행복했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장동주는 “그동안 진지하고 안 좋은 상황에 처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는데, 이번 작품은 코미디라서 그런지 촬영 현장 자체도 코미디였다”면서 “그런 현장에서 즐겁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했다. 이렇게 일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 정말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장유정 감독은 극 중 부자관계로 호흡을 맞춘 윤경호와 장동주의 ‘환상의 케미’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장 감독은 “윤경호는 실제로 조심스럽고 신중하고 겸손한 편이고 장동주는 기세가 좋은 배우”라며 “그렇게 상반된 두 사람이 만나면 어떤 느낌이 날까 염려도 있었는데, 슛만 들어가면 엄청 잘 맞았다. 액션과 리액션이 굉장히 잘 맞아서 ‘케미’가 잘 살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줄 통쾌한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는 오는 2월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