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외주 생산을 통해 중국 업체의 매서운 추격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뉴시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일 전후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시한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양사는 반도체 업황 부진과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인해 고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반도체 가격 상승, TV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8일 전후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시한다. 사업부문별 확정실적은 이달 말 공식 발표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추정치 평균(컨센서스)를 매출액 61조원에 영업이익 6조5,000억원 내외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2018년 4분기보다 2.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9%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31조200억원, 영업이익 27조1,100억원 기록하며 각각 전년보다 5.2%, 53.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이 하락한 것은 반도체 가격이 크게 떨어져서다. 미래에셋대우는 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7%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4분기에는 D램의 부진을 낸드플래시에서 만회하는 등 반도체 부문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는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부터는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메모리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5조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5G 스마트폰, 폴더블폰 시장 확대도 올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갤럭시S10 후속 시리즈와 갤럭시폴드의 차기작인 클램셸(조개껍질) 폴더블폰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6조4,000억원, 영업이익 2,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4분기에 비교하면 각각 4.4%, 284.2% 늘어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증가, 영업이익은 62.7% 줄어든 수치다. 

가전 부문이 선방했음에도 스마트폰 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대폭 하락한 수치로 전망된 것이다. 다만 2018년 4분기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최악의 실적을 거뒀기에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TV 판매 경쟁 심화도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가전 성수기 진입과 함께 프리미엄 가전 확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라인업 추가로 인한 TV 판매량 증가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가 올해 가전과 TV 부문 모두 성장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보다 6%, 1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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