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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과포화인데 신생 LCC 2개 곧 날아올라… 포화 슬롯 어쩌나
‘하늘길’ 과포화인데 신생 LCC 2개 곧 날아올라… 포화 슬롯 어쩌나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0.01.06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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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항 거점 LCC, 종착지는 ‘인천’
국토부 “인천공항 출입국 심사 인력 증대로 시간당 70회 증대 예정”
인천국제공항이 슬롯 포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슬롯 증대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이 슬롯 포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슬롯 증대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외형성장을 이뤄가고 신생 LCC가 생겨나고 있지만 국내 공항은 이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상태라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 등 LCC가 추가로 하늘을 누비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로케이는 청주를 거점으로 하며, 에어프레미아는 인천을 기점으로 뒀다. 

신생 LCC가 연이어 생겨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시설 및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지만, 모든 항공사를 수용하기엔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국내 대부분 항공사가 허브공항으로 이용 중인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은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운항가능 횟수)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

이러한 시장포화와 과당경쟁 등을 우려해 과거 국토교통부는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를 반려시킨 전례가 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신생 LCC 3개사가 동시에 신규면허를 발급받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방을 기반으로 한 LCC들은 언젠가 최종적으로 ‘인천’에 발을 뻗어 나갈 것이며 결국 인천공항 슬롯 과포화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업성 측면에서 지방 공항에 국한돼 있는 것보다 한국의 관문으로 통하는 인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두는 것이 사업을 넓혀나가는데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앞서 부산·김해를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이 지난해 11월, 창사 10년만에 인천공항에 취항했다. 에어부산이 인천공항 취항으로 사세를 확장한 이유에는 수요 및 수익성 등이 꼽힌다.

항공통계 사이트 에어포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인천공항과 김해공항 이용객 실적은 각각 6,826만명, 김해공항 1,706만명으로 약 4배정도 차이를 보였다. 김해공항 이용객 실적은 국내선과 국제선을 모두 포함한 수치이다. 인천공항은 국제선만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만을 집계하면 약 987만명으로 7배 정도까지 격차가 벌어진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천공항과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각각 6,453만명, 882만명으로 전년 보다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노선 확장과 사세를 키우기 위해선 인천 진출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당장에 인천을 거점으로 한 에어프레미아가 비행에 나설 경우 인천국제공항은 슬롯을 늘려야하는 문제에 직면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올해 내에 인천공항의 슬롯을 시간당 65회에서 70회로 늘리는 등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 확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시간당 항공기 운항가능 횟수가 지난해 65회에서 올해 70회로 증대하는 공감대는 형성됐다”며 “그러나 해당 사안은 아직 논의 중에 있으며 올해 내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슬롯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는 터미널 개수나 활주로 수 등이 있긴 하지만 이보다 더 연관이 있는 것이 출입국 심사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이다”며 “특히 여권심사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일어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는 인천공항 탑승수속을 담당하는 인력을 올해 내 증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슬롯 65회에서 70회까지는 인력 확충만으로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가 완료됐다. 이 외에 인천공항 제4활주로도 시공 중으로 향후 슬롯 증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을 해결해 슬롯을 늘린다면 현재 신생 LCC의 인천 취항은 크게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인천공항 슬롯 포화상태로 인해 과거 몇 차례 외국항공사의 인천취항이 무산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스위스국제항공은 인천공항 취항을 준비했었지만, 원하는 시간대에 슬롯 포화로 인해 불발됐다. 대신 스위스국제항공은 극동지역의 취항지로 일본 오사카를 선택해 올해 3월 1일부터 오사카 노선 비행을 시작한다.

더욱 많은 외국 항공사가 한국으로 노선을 편성하기 위해선 인천공항의 슬롯 증대가 필수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