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일 전북 전주시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을 찾은 정미경 최고위원이 전북지역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0월 1일 전북 전주시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을 찾은 정미경 최고위원이 전북지역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6일 "새로운보수당과 물밑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보수통합을 확신했다. 정 최고위원은 내일(7일) 정병국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과 국민통합연대 주최 중도보수 대통합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회동을 앞두고 있다.

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지금 새보수당과 한국당은 물밑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과 박지원 의원 등은 우리가 통합이 안 될 거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통합을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새보수당과 하고 있는 (통합) 논의는 차차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 논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새보수당은 한국당과 보수통합 내지 연대 논의에 대해 일찌감치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를 받아들이고 △헌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는 이른바 '유승민 3원칙'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최고위원은 "통합추진위원회가 유승민 대표만을 위한 기구는 아니지 않느냐"며 "내일 모임은 우선 황교안 대표 대신 가서 이야기를 듣는 자리"라고 선을 그었다.

7일 국민통합연대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는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과 정병국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해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 창당준비위원장,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시민사회단체에선 △국민의소리 △바른사회시민회의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원자력국민연대 △자유와 공화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의 대표자들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선 범보수를 주축으로 한 통합추진위원회 방식과 구성 방법 및 향후 로드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병국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국민통합연대에서 범보수가 통합을 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알고 있다"며 "우선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정 인재영입위원장은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한국당이) '유승민 3원칙'을 받아들여야 논의할 수 있다는 우리 입장은 공개가 됐다"며 "그걸 전제하지 않고 접근한다면 우리는 통합에 참여하지 않으면 되고, 한국당이 (유승민 3원칙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면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는 "내일 이야기를 들어보고 의미가 있다면 당에서 논의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인재영입위원장은 '한국당과 물밑대화'에 대해 "물밑대화가 드러나는 순간 물밑대화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그런 협상은 제대로 된 협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밑대화) 내용을 안다 하더라도 이야기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이날 각자 보수통합에 대한 움직임을 가시화했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보수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고, 새보수당은 유승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보수재건위원회를 발족했다.

특히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당대표단 회의에서 한국당을 향해 "보수 전체가 사는 방안을 매일 하나씩 제안하자"고 주문한 상태여서 4·15 총선 전 보수통합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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