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과 함께 미군의 이라크-시리아 공습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지난해 12월 30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과 함께 미군의 이라크-시리아 공습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미대화를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낙관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단행하는 등 긴장국면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7일(현지시각) 미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미 대선이 있는 올해 북한과 이란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라며 “지난해 연말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 것인지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아직 아무 일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해 연말 군사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의미다.

폼페이오 장관은 거듭 “우리는 여전히 관여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대로 어떻게 비핵화를 할 수 있을지에 관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희망적”이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의 협상 의지를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이수혁 주미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을 계기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에 대한 한미의 의지를 재확인 했다”고 했다.

반면 이란을 향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의 2인자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과 관련해 “대통령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때에는 여러 정보가 우리에게 온다”며 “시리아에서 발생한 학살, 레바논과 이라크 등에서 일어난 파괴 등이 솔레이마니에 의해 일어난 일이며, 이는 곧 미국인의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합법적이고 적절하며 근거 있는 결정을 내렸고, 미국은 이란의 악의적인 행동과 위협에 대해 어떻게 더 폭넓게 대응할 것인가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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