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지점 오픈과 프로모션… 신년 벽두부터 공격적 행보

시몬스가 연초 신규지점 오픈과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시몬스 홈페이지 갈무리
시몬스가 연초 신규지점 오픈과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시몬스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침대 제조업체 시몬스가 경자년 벽두부터 신규 지점 오픈과 프로모션 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형제기업으로 잘 알려진 업계 1위 에이스침대가 연초 다소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에이스침대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신규 지점 ‘줄오픈’, 라돈 안전성도 획득… 과제는 여전

8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지난 2일 경기도 의정부 민락점을 시작으로, 새해 신규 지점 오픈을 이어가고 있다. 의정부 민락점에 이어 지난 5일 부산 동래점을 신규 오픈했고, 6일에는 서울 청담점을 열었다.

또한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까지 시몬스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와 시몬스 맨션 및 대리점, 백화점 매장 등 전국 시몬스 공식 매장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여기에 전국을 휘감은 대진침대 발(發) ‘라돈 논란’으로 인한 소비자의 불안감도 해소해 나가는 모습이다. 시몬스는 지난 3일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시판 매트리스 41종 품목에 대해 라돈안전제품인증을 획득했다. 에이스침대 또한 지난해 9월 같은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새해 벽두부터의 공격적 행보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형제기업인 에이스침대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먼 모습이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안유수 에이스침대 창업주의 차남으로, 현재 에이스침대를 이끌고 있는 안성호 대표의 동생이다.

시몬스는 줄곧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2000년대 초반 200억원대에 불과하던 연 매출은 2008년 500억원을 넘어서며 두 배 이상 늘었고, 2013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매출은 꾸준히 상승했고, 2017년 기준 1,9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00억원대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시몬스의 실적이 발표된 가장 최근 해인 2018년 에이스침대와의 매출 격차를 300억원 수준으로 좁혔다. 시몬스는 비상장사인 까닭에 현재로선 지난해 주요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없다. 에이스침대의 2018년 매출액은 2,257억원, 시몬스의 매출액은 1,971억원이다.

하지만 수익성 부분에서는 에이스침대와의 격차가 크다. 에이스침대가 매년 순이익률 10% 이상을 상회하는 반면, 시몬스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매출 격차가 300억원으로 좁혀진 2018년 기준 에이스침대의 순이익은 286억원, 시몬스의 순이익은 74억원이다. 같은 해 영업이익 또한 에이스침대가 300억원 가량 높다.

재무건전성도 에이스침대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2018년 기준 에이스침대는 자본총계 4,316억원, 부채 455억원으로 부채비율 10.54%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시몬스는 자본총계 1,163억원, 부채 40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5%를 웃돈다.

연초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재무제표 등에 있어 형제기업인 에이스침대와의 간극은 여전한 모습이다. 향후 시몬스가 에이스침대와의 매출 외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연 ‘아우’ 시몬스가 ‘형님’ 에이스침대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신년 벽두부터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는 시몬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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