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86억원… 시장예상치 밑돌아

LG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뉴시스
LG전자가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LG전자가 2019년 역대 최대 매출액인 62조3,0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조4,329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10.0% 감소했다.

LG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조610억원, 영업이익은 986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0.3% 늘었다.

앞서 증권업계에서 추산한 LG전자의 2019년 실적 평균치(컨센서스)는 매출액 62조6,9890억원과 영업이익 2조6,125억원으로 잠정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는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하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 추산한 LG전자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6조4,601억원, 영업이익 2,791억원이었다.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가전제품의 계절적 비수기, TV 시장 경쟁 심화,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분기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G8X 씽큐’(국내명 LG V50S 씽큐)를 북미·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생활가전)와 홈엔터테인먼트(HE·TV 부문) 등 가전 부문도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판매량이 늘었지만,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G전자는 신(新)가전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지만, 스마트폰(MC사업본부)과 자동차 전장(VS 사업본부) 부문에서 적자 행진이 계속되면서 영업이익이 떨어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높아져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도쿄올림픽 개최로 인한 ‘스포츠 특수’로 TV 판매가 늘어나고,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한 MC사업본부의 적자 폭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한 예상치로,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향후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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