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권한대행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권한대행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8일) 단행한 검찰 인사와 관련, "야당의 극한 반대에도 임명한 윤석열을 스스로 파문한 격"이라고 혹평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및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 현 정권을 대상으로 한 대검찰청 수사라인이 사실상 모두 다 교체됐다"며 "이제 의혹들에 대한 수사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8일 법무부는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사장 간부 32명의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청와대의 2018년 6·13 지방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각각 제주지검장·부산고검 차장으로 발령했다.

정부가 정권을 겨냥해 수사를 벌이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족을 잘라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권한대행은 "이번 인사에 국민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며, 특히 검찰 내부의 반발이 크다"며 "현 정권의 위기 모면을 위한 이번 인사가 결국 독이 돼 돌아올 것 같아 심히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어제(8일) 종료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풍부한 연륜과 균형잡힌 시각으로 총리직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재산·이권에 대한 많은 의혹도 제기됐다"고 했다.

이어 "양당 이견으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불발됐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에 대한 현명한 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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