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세대교체와 공천혁명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새로운 정치개혁은 새로운 정치세대가 맡아야 한다"며 "청년을 미래세력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국민 뜻을 정확히 반영하는 '국민공천 혁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석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은 거대 양당의 극한대결을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로 우리나라 정치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제 우리 정치는 타협과 합의를 통해 국론을 통합하는 연합정치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청년을 미래정치의 주역으로 거론하며 "급속한 변화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정치부터 더 젊고 유능해져야 한다"며 "미래세대에 기회를 줘야 할 때"라고 했다. 20대, 30대, 40대 세대를 50% 이상 공천해 정치적 세대교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부연했다.

바른미래당은 21대 총선 전략으로 △국민공천 혁명 △어벤저스 혁명 △국회 혁명 등 '3대 혁명'을 제시했다.

손 대표는 '국민공천 혁명'에 대해서는 "당 대표실 밀실공천이나 반민주적 공천을 하지 않고, 국민의 뜻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국민공천을 하겠다"며 "여론조사는 물론 빅데이터, 인공지능까지 활용해 후보들을 발굴하고 공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어벤저스 혁명'은 정치권이 판검사·고위공무원 등 나라 특권층들만의 리그가 아닌 미래세대, 여성, 교사 등 국민을 진정으로 대표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보통사람'들을 내세우려는 취지라고 손 대표는 설명했다.

손 대표는 '국회 혁명'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국회의원 세비를 본회의 출석 비율과 연동하고, 장기적으로는 중위소득 수준으로 삭감하겠다"고 했다. 보좌관 수 절반 감축 및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 등 국회의원이 가진 특권들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도 주장했다.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에 대해서는 "총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안 전 대표가 그 역할과 책임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복귀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와서 무엇을 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우리 당의 사정과 같이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 전 대표의 바른미래당 복귀를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날(8일)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만 해도 바른미래당에 대한 소속감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돌아오면 바른미래당원으로서 당과 함께할 것이란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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