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0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우버와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2020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우버와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자동차 제조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천명한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Show)에서 미래를 선보였다. 아울러 우버와 함께 협력을 약속하는 등 미래를 향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 끊김 없고 역동적인 미래도시 모빌리티 제시한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전략 2025’를 발표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CES 2020'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CES 2020'에서 현대차는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의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구성된 비전은 미래도시와 사람들이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현대차는 ‘UAM-PBV-Hub’를 축으로 하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통해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했다.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과 탑승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이동수단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가 미래도시 전역에 위치한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와 연결돼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를 2대 사업 구조로 삼겠다는 현대차의 중장기 혁신 계획 ‘2025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현대차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현대차

◇ 눈길 잡아끈 PAV… 우버와 ‘맞손’

단연 눈길을 잡아끈 것은 현대차가 최초로 공개한 개인용 비행체 PAV(Personal Air Vehicle) 콘셉트다.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PAV 콘셉트 ‘S-A1’은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 전시 부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웅장한 자태를 자랑했으며, 비행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바닥으로부터 2.2m 위에 설치돼 프로팰러가 회전하는 장면도 선보였다.

이처럼 미래의 이동수단을 함께 구현해낸 현대차와 우버는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앞으로도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우버는 세계 최고의 PAV 개발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통합해 향후 ‘UAM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공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우버와의 파트너십 구축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을 통해 현대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우버와의 협력 등을 토대로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사람들의 이동의 한계를 재정의하고, 그를 통해 보다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현대차의 대규모 제조 역량은 우버 앨리베이트에 커다란 진전을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의 자동차 산업 경험이 항공 택시 사업으로 이어진다면, 하늘을 향한 우버의 플랫폼은 더욱 가속화 되고, 전세계 도시에서 저렴하면서도 원활한 교통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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