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4 20:23
엔씨, 리니지2M 대규모 업데이트… 왕좌 굳힌다
엔씨, 리니지2M 대규모 업데이트… 왕좌 굳힌다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01.09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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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보강으로 일부 서비스 개편… 출시 두 달여만에 콘텐츠 추가
신규 영지 보스 및 클래스 업데이트… “오래 사랑받도록 노력할 것”
엔씨소프트가 9일 판교 엔씨R&D센터에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을 발표했다.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이 오는 22일 업데이트되는 '오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엔씨소프트가 9일 판교 엔씨R&D센터에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을 발표했다.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이 오는 22일 업데이트되는 '오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올해 서비스 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장악한 엔씨가 올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엔씨는 지난해 출시한 리니지2M의 130개 서버를 장애없이 운영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확보하고 4K 및 울트라와이드 해상도 지원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다만 이용자들마다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 사양의 한계로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기술 보강을 통한 서비스 개편에 나선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모든 저사양의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PC 및 최고사양의 모바일과 동일한 그래픽을 느낄 수 있는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이 완료 단계까지 접어든 상태이며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모트 스트리밍은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로 퍼플로 실행한 고해상도 그래픽의 리니지2M을 어떤 사양의 모바일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동일한 수준의 그래픽으로 스트리밍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20년간 리니지2를 서비스하며 쌓아온 노하우로 리니지2M의 캐릭터, 아이템의 가치를 보존한 점에 대해서도 자평했다.

이 총괄 PD는 “기존의 MMORPG에 비해 가치 보존에 대해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도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엔씨는 리니지2M의 출시로 모바일 MMORPG의 한계를 돌파한 만큼 올해에는 기존에 이용자들이 볼 수 없었던 대형 콘텐츠를 선보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첫 번째 크로니클 ‘상아탑의 현자들’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먼저 초원, 습지, 설벽, 붉은 폭포, 안개 등 환경 속성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영지 ‘오렌’이 추가된다.

오렌은 엘모어 왕국과 경계선을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한다. 엘프, 다크엘프, 상아탑 등의 세력이 모여 독특한 색채를 띈다. 오렌성 마을에는 동서남북으로 열려있는 4개의 출입문이 존재하고 각각 오렌성, 상아탑, 도마뱀 초원, 페어리의 계곡 등 주요 지역을 연결해준다.

오렌에는 △레토 리자드맨들이 서식하고 있는 ‘도마뱀 초원’ △티막 오크 부족이 구성한 전초기지 ‘티막 오크 전초기지’ △페어리의 계곡 남쪽에 위치한 ‘사냥꾼의 계곡’ △생물이 살 수 없는 부해 ‘포자의 바다’ △정령이 거니는 ‘페어리의 계곡’ 등도 새롭게 추가된다.

크루마탑과 안타라스의 동굴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되는 던전형 사냥터 ‘상아탑’이 업데이트된다. 

상아탑에서는 신탁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거나 무기 제작에 필요한 아이템 등을 파밍할 수 있는 곳이다. 전체적인 구조는 크루마 탑과 유사한 구조로 방과 복도의 형태로 구성돼 있고 던전 디버프가 걸려있는 점이 특징이다.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은 “상아탑하면 마법이 연상되는 만큼 각 몹들의 공격력이 높으니 이용자들이 상아탑에 도전하기 전에 많은 대비를 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규 영지 보스 ‘오르펜’이 추가된다. 상아탑 북쪽에 위치한 포자의 바다에서 만날 수 있으며 기존의 영지 보스 콘텐츠에서 수집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신규 보스다.

공격중인 혈맹의 특정 플레이어를 구속하거나 플레이어 사망시 해당 이용자의 스펙이 반영된 ‘장막의 하수인’이 등장해 전략적인 전투가 요구되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오르펜은 총 2개의 파괴가능 부위를 갖고 있어 이용자들은 효과를 계산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백 실장은 “스펙이 높은 이용자 사망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는 장막의 하수인”이라며 “더욱 박진감 넘치는 환경에서 게임이 되도록 개발해온 만큼 오르펜도 이에 맞는 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아덴 제국 수도의 아덴 제국, 공성전 등의 콘텐츠가 현재 개발 완료 단계이며 여성 드워프의 형태로 물리와 마법을 동시에 사용하는 신규 광역딜러 클래스를 향후 추가할 예정이다.

엔씨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오는 21일까지 업데이트 사전 등록을 진행하며 △오렌의 비밀 상자 △계승자의 장비 세트 △크로니클 계승자의 반지Ⅱ △계승자의 코인 등을 받을 수 있는 쿠폰 번호를 지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9일 판교 엔씨R&D센터에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가 9일 판교 엔씨R&D센터에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을 발표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환 리니지2M 개발실 TD, 김남준 리니지2M 개발실 PD,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 이지구 퍼블리싱 1부센터장, 차봉섭 리니지2M 개발실 AD. /송가영 기자

엔씨는 리니지2M을 출시한 지 두 달여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이용자들의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남준 리니지2M 개발실 PD는 “기존에 준비했던 콘텐츠의 중후반까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는 이용자들이 스펙을 올리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면 이후에는 플레이 상황에 따라 조합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 영지 보스 오르펜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해서는 “가장 많은 기여를 하는 이용자를 선택하는 AI 패턴을 적용했다”며 “자칫하다 고스펙의 이용자만 사망하는 경우를 대비해 전투의 유불리한 상황까지 계산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크로니클인 오렌에 접근할 수 있는 레벨 난이도에 대해서는 “초반에 진입할 때는 허들을 낮게 설정했고 안타라스의 동굴에도 무리없이 돌 수 있다면 오렌 중반까지 플레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오렌 후반과 상아탑은 또다른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클래스를 선호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플레이하며 활용도가 높은 클래스로 집중되는 현상은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에 신규 클래스들도 등장할 예정인데 기존의 공법을 따르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한계 돌파를 위해 내세운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완벽한 그래픽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괄 PD는 “어쩔 수 없는 사양차이로 퍼플에서 약간의 그래픽 차이가 존재하며 삼성전자 갤럭시S8 사양 밑으로는 자동으로 최적화가 들어가 우리가 의도했던 그래픽을 볼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면 이를 완벽히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용화되고 있는 5G를 기준으로 개발을 하면 못쓰는 이용자들도 있을 수 있어 LTE로도 가능하도록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리니지2M 출시 당시 리니지M의 카니발리제이션 우려에 대해 이 총괄 PD는 “오히려 리니지M은 견조하게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매출, 트래픽 등 다방면으로 봐도 리니지M만의 시장은 흔들리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매출이나 이용자 유입 현황을 공개할 순 없지만 기존의 이용자들이 아니라 완전히 리니지를 새롭게 접하는 이용자들의 유입이 상당하다”며 “라이트한 리니지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고 리니지를 몰라도 게임을 할 수 있는 형태로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초반 제기된 과금 유도 논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런칭 이후에 무과금으로도 할 만한 게임이라는 평가가 많았다”며 “플레이할 때 과금이 유리한 것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어떻게 하면 과금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한 성과가 현재 어느정도 나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총괄 PD는 “원래는 이번달에 업데이트를 할 계획은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랑 주셔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주신 사랑에 배신하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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