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됐던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현장 모습. /뉴시스
지난해 1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됐던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현장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2020년 신년기자회견을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취임 후 세 번째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정하고,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기자회견 당시에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질문자를 지정했으나, 사전조율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기자회견부터 문 대통령이 직접 지명하는 형태로 변경된 바 있다.

이 같은 형식은 문재인 정부 취임 후 처음 실시된 방식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전 정부 대통령 기자회견의 경우, 사전에 질문지를 받고 질문자를 조율하는 등 이른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실질적 소통을 이뤄내겠다’는 방침 아래 취임 초기부터 ‘각본없는 기자회견’을 기획했고 지금은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다.

이번 기자회견은 ▲민생경제 ▲정치사회 ▲외교안보 각 분야별로 진행되며, 문 대통령의 답변에 따라 필요하면 추가 질문도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기자회견에 앞서 20여 분간 신년사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올해는 신년사를 따로 분리했다. 이에 올해는 기자회견 전 문 대통령의 간단한 모두발언만 있을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 내·외신 기자 200여명과 마주 앉아 자유롭게 일문일답을 주고받을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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