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을 방문, 손학규 당대표에게 이란 관련 현안 보고를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을 방문, 손학규 당대표에게 이란 관련 현안 보고를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0일 이란 사태와 관련한 보고를 위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했다.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양당 대표를 찾아 최근 미국과 이란의 긴장 상태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정부 대응, 호르무즈 파병 문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손 대표를 만나 "중동지역 불안에 따른 여러 동향과 정부 대응 상황을 상세히 보고드리고자 찾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우리나라는 이란과 경제적으로 많은 영향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란과 이라크에 있는 교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손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고용실적이 좋다고 하지만, 실제 예산에 의한 단기 알바성 비정규직이 늘고 40대 정규직이 많이 줄어 걱정이 크다"고 했다.

김 실장은 "경제나 외교안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국익을 최우선으로 정부도 노력하겠다"며 "국회에서도 많은 협조와 가르침을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약 20분 동안 비공개 회의 이후 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일단 급전 가능성이 줄어서 다행"이라면서도 "다시 터지면 리스크가 크니 (정부가) 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호르무스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 갔는데, 다녀오면 미국 입장을 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심상정(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상황 및 대책 등을 보고 받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미국과 이란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상황 및 대책 등을 보고 받고 있다. /뉴시스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국군 파병 역사로 볼 때 가장 위험한 파병"이라며 "국익과 안전을 위해 파병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 대표는 "우리가 지난 12월 청해부대 파병 연장안을 가결시킨 것은 해적 퇴치의 목적 때문"이라며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해적을 퇴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란과 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 동의 절차 없이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최근 경제나 외교 안보에 대외 환경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며 "정부에서도 여러가지 이슈들을 굉장히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니 국회에서도 의견을 잘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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