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종규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의 일환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며 약 4,000억원 규모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2,196만9,110주로 총 발행주식의 50% 규모다. 예정 발행가액은 1만8,550원으로, 납입일은 오는 3월 13일이다.

현산은 이번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보유현금 5,000억원 △유상증자 4,000억원 △공모회사채 3,000억원 △기타 자금조달 8,000억원 등으로 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현산은 인수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차입 규모를 줄여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수자금 중 일부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현산은 지난해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 109.6%, 현금성 자산 1조4,000억원 등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현산의 대주주인 HDC 또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현산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맺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현산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지난달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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