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미세먼지 저감 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뉴시스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미세먼지 저감 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중국 발(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주거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공급에 나서는 아파트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설비 등이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이 적용된 단지들이 각지에서 공급을 진행 중이다. 올 들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연이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고 있을 만큼 심각성이 줄어들고 있지 않는 가운데,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이 적용된 단지들에 대해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수원시 오목천동 일대에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의 견본주택을 지난달 열고,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 내 각 가구에는 자동 실내 미세먼지 제거시스템이 적용돼 입주민은 실내에서 맑은 공기를 누릴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된다.

유림E&C는 양주시 옥정동 일원에서는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의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 또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각 동 1층 주출입구에는 ‘스탠딩 에어샤워기’가 작은 입자의 물방울을 분사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장치가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세대 내부의 전열교환기에는 0.3~1.0㎛의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고성능 필터가 탑재되며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시스템 에어컨도 선택 세대에 한해 설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포크소건설은 부산 온천동에서 ‘더샵 온천헤리티지’의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스스로 공기질을 관리해주는 포스코건설의 스마트기술인 ‘AiQ home 시스템’이 적용된다. 여기에 환기와 공기청정을 동시에 실현하고, 초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빌트인 청정환기 시스템(유상옵션)과 공기의 통로인 덕트를 깨끗하게 해주는 항균 황토덕트가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는 특화설계를 갖춘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고, 단지 내 미세먼지 차단 설계를 넘어 각 세대 내에서의 미세먼지 관련 특화설계 또한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위험을 체감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주거상품에서도 미세먼지 걱정 없이 생활이 가능한 특화설계를 갖춘 상품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체적인 미세먼지 차단 설비는 물론 세대 내 산소발생기 설치 등 집 안에서도 쾌적한 공기를 누릴 수 있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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