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호 탐험가가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빨간 신발과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남영호 탐험가가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빨간 신발과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자유한국당이 13일 '극지탐험가' 남영호(43) 씨를 총선 영입 인사 3호로 발표했다. 한국당은 남씨는 험지를 탐험한 인사로 소개하며 ‘좌절과 도전’에 대한 상징을 강조했다.  

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이날 국회에서 연 2020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남씨는 “황량한 사막은 있어도 황량한 인생은 없다. 그만 두고 싶은 순간들이 많이 있었지만, 다시 일어나고 또 일어났다”며 “황량한 곳을 가야할 운명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입당 포부를 밝혔다. 

남씨는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산악전문지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6년 유라시아 대륙 1만 8,000㎞를 횡단하면서 탐험가의 길을 걸었다. 지난 2009년 타클라마칸사막 도보 종단, 2010년 갠지스강 무동력 완주를 마쳤으며, 2011년 고비사막을 시작해 ‘세계 10대 사막 무동력 횡단’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당은 좌절을 극복하고 험지 도전을 이어가는 남영호 씨가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남 씨에 대해 “우리나라의 지평선을 세계로 넓힌 청년”이라며 “성취를 이뤄온 남 탐험가가 우리당에 와서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미래라는 말을 듣지 못하고 있던 말도 없앴다”며 “우리가 얼마나 과거에 얽매여있나. 얼마나 적폐라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살았나. 이제는 우리 미래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앞서 20대에서 40대의 인재 영입을 발표하면서 청년을 통한 인적쇄신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3월까지 20여명의 영입 인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당은 20대 전 테니스 코치인 김은희씨, 30대 북한인권운동가인 지성호 나우 대표를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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