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재배로 겨울철 수확이 보편화 된 딸기가 맛, 간편성, 심미성 등의 특징을 앞세워 식품 및 외식업체로부터 환대를 받고 있다.
하우스 재배로 겨울철 수확이 보편화 된 딸기가 맛, 간편성, 심미성 등의 특징을 앞세워 식품 및 외식업체로부터 환대를 받고 있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딸기가 겨울철 과일 왕좌로 등극하고 있다. 본래 봄철 과일이던 딸기는 하우스 재배가 보편화 되면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딸기는 대형마트 과일 부문 매출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간 딸기는 10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과일 부문 최다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품목에서 5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라면, 맥주, 우유, 브랜드돈육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인스턴트 커피, 과자, 통조림햄 보다 딸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

딸기의 인기 요인으로는 새콤달콤한 맛 뿐 아니라 편의성과 심미성, 다양한 활용도가 꼽힌다. 껍질을 벗길 필요 없이 물에 씻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건 딸기의 특징이다. 또 겨울 분위기를 자아내는 빨간 빛깔과 귀여운 모양이 소비자들의 심미감각을 만족시켰다는 분석이다. 또 샌드위치나 케이크 등 각종 먹거리의 식재료도로 널리 쓰인다.

실제 식음료 업계에서는 겨울철 딸기를 활용한 제품들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 할리스커피는 ‘설향딸기생크림라운드’ 등 설향딸기를 주 재료로 사용한 베이커리 7종을 내놓았다. 달콤커피는 생딸기를 활용한 음료 4종을 내놓고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외식업계에서도 딸기는 환대를 받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와 계절밥상은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로 각종 행사 및 모임이 많은 신년을 겨냥한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빕스는 지난 8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딸기 홀릭’을 콘셉트로 여러 가지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딸기 홀릭은 빕스의 시즌 대표 테마다. 올해는 고객 선호도를 고려해 예년보다 출시일을 3주일 앞당겼다.

계절밥상은 ‘딸기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생딸기 푸딩’과 ‘생딸기 오믈렛’, ‘생딸기 초코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로 딸기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호텔에서는 딸기 뷔페가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를 잡았다. 특급 호텔들이 기획한 딸기 뷔페는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데이트 장소와 연말 및 연초 분위기를 즐기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7년 국내에 딸기 뷔페를 선보인 인터콘티넨탈의 올해 ‘2020 스트로베리 고메 부티크’는 1월 예약이 마감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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