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14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모바일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카운터사이드'의 출시 소식을 알렸다. 박상연 디렉터가 이날 쇼케이스에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된 콘텐츠들을 소개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넥슨이 14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모바일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카운터사이드'의 출시 소식을 알렸다. 박상연 디렉터가 이날 쇼케이스에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된 콘텐츠들을 소개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시사위크|강남=송가영 기자  넥슨이 모바일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카운터사이드’로 올해의 신작 포문을 연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게임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한 여파가 남아있는 넥슨은 카운터사이드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14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지난 8월 카운터사이드 프리미엄테스트에서 이용자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된 내용 등을 발표했다.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한 카운터사이드는 현실 세계 ‘노말사이드’와 반대편 이면 세계 ‘카운터사이드’의 전투를 그린 어반 판타지 RPG로 실시간 유닛배치를 통한 전략 전투가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민간 군사 기업의 사장이 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카운터’와 일반 병사인 ‘솔져’, 중화기를 장착한 ‘메카닉’을 고용해 카운터사이드에서 노멀사이드로 침범하는 침식체와 전투를 할 수 있다.

넥슨은 지난해 8월 1일부터 닷새간 카운터사이드 프리미엄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전투 플레이 △수집과 경제 △그래픽 및 스토리 등 이용자들로부터 받은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카운터사이드를 전면 개편했다.

먼저 전투 플레이 부분에서 이용자들이 궁극기를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했고 게임의 템포, 전투 및 전략성 강화 등을 대폭 개선해 쾌적한 전투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수집과 경제 부분에서는 이용자들이 유닛 채용시 급여조건, 우대타입, 우대 클래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고 급여조건에 따라 높은 등급의 유닛을 채용할 수 있도록 조율했다. 프리미엄 테스트에 있었던 특별채용은 제거하고 확장적으로 SSR‧SR 등급의 캐릭터를 채용할 수 있는 천장시스템을 도입했다. 

함선건조 시스템도 리뉴얼했다. 무작위로 함선을 획득하던 시스템은 폐기하고 건조할 수 있는 소재만 보유하고 있다면 확정적으로 함선을 건조할 수 있도록 했다. 시나리오 진행에 따른 함선 획득 시스템도 추가했다.

일러스트의 경우 외부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대표 유닛 3종의 일러스트 수정과 함께 대부분의 유닛 일러스트들의 수정도 단행했다. 이용자들의 플레이 만족도를 위해 메인스토리 에피소드의 컷씬, 에필로그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장비정밀화 실패 확률 제거 △이펙트 간략표기 △유닛 연봉협상 개선 △미션시스템 추가 △튜토리얼 시스템 추가 △몬스터 패턴 개편 등의 업데이트도 이뤄졌다.

런칭 콘텐츠로는 △외전 및 메인스토리를 포함한 6개의 에피소드 △ 50장 이상의 컷씬 및 일러스트 △50곡 이상의 OST △방치형 자원수급 콘텐츠 ‘월드맵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메인 과금 모델로 ‘스킨 시스템’을 공개했다. 능력치가 없으며 정가에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고 과금을 하지 않아도 이벤트 등을 통해 스킨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연 디렉터는 “프리미엄 테스트에서 적잖은 개선요구를 받았고 개발진들이 최대한 많은 개선안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의견을 개진해준 이용자들 덕분이고 더 많은 소통으로 더 나은 카운터사이드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오는 2월 4일 카운터사이드를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이후에는 빠른 팬덤 구축을 위해 이용자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율 넥슨 퍼블리싱2 그룹장은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하다보니 준비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졌다”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지속하고 런칭 이후 이용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넥슨이 14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모바일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카운터사이드'의 출시 소식을 알렸다. 김종율 퍼블리싱2 그룹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넥슨
넥슨이 14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모바일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카운터사이드'의 출시 소식을 알렸다. 김종율 퍼블리싱2 그룹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넥슨

넥슨은 최근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들과 카운터사이드의 차이점에 대해 독창적인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특색있는 장르를 구축했고 이에 따른 독특한 룰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는 “글로벌적으로 보면 어반판타지 장르에서 미소녀뿐만 아니라 메카닉 밀리터리처럼 다양한 소재를 복합적으로 사용한 경우가 있다”며 “이를 카운터사이드에 적극 반영해서 이용자들에게 상상력을 제공하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PC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넥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와 같이 카운터사이드의 PC버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박 디렉터는 “카운터사이드는 모바일을 계획에 놓고 조작도 최적화를 해놓은 게임이기 때문에 PC를 공략할 계획은 아직 없다”며 “서비스 이후에 이용자들의 요구가 많다면 검토해볼 의향은 있다”고 답했다.

프리미엄 테스트 단계에서 카운터사이드가 서브컬처와 맞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류 대표는 “지난번 테스트가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부족했던 일러스트의 퀄리티를 높이고 각 캐릭터들의 매력을 전달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접근성이 높은 과금모델에 대해 박 디렉터는 “과금이 없다면 게임을 할 수 없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달라”며 “만약에 과금을 한다면 그만큼의 보람을 얻을 수 있도록 BM을 설계중”이라고 말했다.

넥슨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이 아닌 점에 대해 김 그룹장은 “내부에서는 올해 첫 신작인 카운터사이드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며 “팬덤을 확장하고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출시 시점은 경쟁작이나 설연휴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게임에 자신이 있는 시점을 고려해 런칭 시점을 잡자는 것이 기본 방향이었고 다각도로 검토해 결정했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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