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이에 대한 여야 평가는 엇갈렸다.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이에 대한 여야 평가는 엇갈렸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야가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엇갈린 반응을 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호평했지만, 야당은 혹평을 쏟아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기자회견에서 200여 명의 기자가 자리한 가운데 검찰 개혁, 한미·한일·남북 관계, 협치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110분간 답변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자들과 문답 형식으로 진솔하게 답변하며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호평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상생 도약으로 대한민국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신년 정국 구상을 국민께 소상히 알리기 위한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회견에서) 담대한 남북 대화와 교류 협력 진전을 통한 한반도 평화·번영, 사회 개혁 완수, 국민 통합, 규제 혁신, 민생 경제, 균형 발전, 인구 대책, 정치·외교 등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이뤄졌다”며 “확실한 변화로 국민의 삶을 더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다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깊게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은 문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혹평했다. 이창수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온 정신으로는 차마 끝까지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차라리 청와대 참모를 모아두고 주입식 교육을 하던가, 친문(재인) 팬클럽 행사를 여는 게 나을 뻔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문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망상에 가까운 신념(信念) 기자회견"이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김정화 대변인은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가관”이라며 “정치·경제·안보·외교를 파탄 내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문 대통령, 벽두부터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대통령, 공정하고 평등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국민에게 먼저 빚을 갚아라”고 비판했다.

다만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들은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판하면서도 ‘기자회견’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사전 질문 없이 솔직한 태도로 가감 없이 언론을 대면하고 국민들 앞에 나선 것에 대해선 긍정적”이라고 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도 “(기자회견은) 대체로 균형 잡힌 시각으로 향후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 무난한 기자회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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