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의 한 은행에서 위조지폐인 미화 달러를 환전하려던 70대 남성이 적발됐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외화 위조지폐 적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은행에서 위조지폐인 미화 달러를 환전하려던 70대 남성이 적발됐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지난 9일 한 은행에서 위조 미화 달러를 환전하려던 남성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날 경찰은 은행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A씨는 경기도 구리 시내 한 은행 창구에서 미화 100달러짜리 구권 9장을 내밀며 환전을 요청했다. 은행 직원은 지폐 문양이 번져 있던 점 등을 보고 수상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라질에 사는 처남이 100달러짜리 지폐를 줘 환전하려 했다‘며 ”위조지폐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지폐를 입수한 경위와 사전에 위조지폐인 줄 알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미리 알고 환전을 시도했을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 외화 위조지폐 적발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3~2017년) ‘위변조 외국통화 신고 현황'에 따르면, 외화 위조화폐가 총 5,477장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 달러화가 3,987장으로 72.7%를 차지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외화 위조지폐 발견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자 예방 교육을 강화해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엔 809장의 외화 위폐가 적발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위조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2013년 다양한 첨단 기능이 추가된 100달러짜리 신권을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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