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1 00:29
‘AI 품은’ 삼성 무풍에어컨… ‘새로운 소비자 경험’ 제시
‘AI 품은’ 삼성 무풍에어컨… ‘새로운 소비자 경험’ 제시
  • 서예진 기자
  • 승인 2020.01.15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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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0년형 무풍에어컨·무풍큐브 공개
안방에서 거실 온도 관리… 벽걸이형에도 ‘빅스비’ 탑재
“에어컨·공기청정기, 불필요한 조작 줄이는 제품 준비 중”
삼성전자가 1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 상품기획 담당자가 2020년형 ‘무풍에어컨’의 '이지케어'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 상품기획 담당자가 2020년형 ‘무풍에어컨’의 '이지케어'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삼성전자가 2020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했다. 올해 출시 무풍에어컨의 가장 큰 특징은 벽걸이 에어컨에 인공지능(AI) 스피커가 탑재된 점이다. 안방에서도 거실 온도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R&D캠퍼스에서 ‘2020년형 무풍에어컨·무풍큐브’ 출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된 무풍에어컨이 ‘더 편리하고 더 똑똑하게’ 진화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AI 기능은 ‘무풍에어컨 갤러리’(스탠드형 에어컨)에만 적용됐다. 그러나 올해는 갤러리 뿐 아니라 실외기 하나 당 두 개까지 적용할 수 있는 벽걸이형 에어컨에도 AI 기능을 적용했다.

이는 에어컨의 위상 변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은 이제 여름용 가전이 아니라 4계절 필수가전으로 진화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제 소비자들은 더워지는 6~8월에만 에어컨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비수기인 1~5월에 주로 구매한다. 

또 혼수가전 구매자의 약 70%가 에어컨을 구매하며, 갤러리와 벽걸이형을 세트로 구매한 소비자의 30%는 추가로 에어컨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방마다 에어컨을 두는 추세를 보여준다.

이에 삼성전자는 기자간담회 현장에서도 벽걸이형 에어컨에 탑재된 ‘빅스비’(인공지능 개인가상비서)가 작동 시연을 선보였다.

진행자가 “하이 빅스비. 오늘 날씨는 어때?”라고 묻자 빅스비는 오늘의 기온을 알려줬고, 실외 미세먼지 농도와 실내 공기질에 대해서도 척척 답변했다. 또한 빅스비를 통해 핸드폰 찾기, 팟캐스트 재생 등도 시연했다. 벽걸이형 에어컨의 빅스비를 통해 같은 실외기로 연결된 갤러리 에어컨 가동도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1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재환 상무, 유미영 상무, 서형준 마스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재환 상무, 유미영 상무, 서형준 마스터(사진 왼쪽부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최근 CES2020에서 ‘새로운 소비자 경험’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 에어컨에서 얻을 수 있는 소비자 경험은 무엇일까. 

전략마케팅팀 이재환 상무는 “기존에는 성능·디자인을 포커싱한 제품을 냈다면 지금은 사용자 경험·패턴을 분석해 사용자가 기계의 불필요한 조작을 (하는 것을) 줄여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같은 기기는 터치를 많이 하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에어컨 조작에서 가장 번거로운 부분으로 ‘리모컨 찾기’를 꼽는다. 그러나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같은 경우 온도가 달라지고, 공기질이 달라졌을 때 수시로 조절할 수 있어야 편할 것이다. 매번 리모컨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음성 인식을 통해 편리하게 제어하도록 하는 것이 ‘새로운 소비자 경험’의 방향인 셈이다. 

또 에어컨이 방마다 설치됐을 경우, 한 자리에 앉아서 다른 방의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자 하는 추세와도 맞물려있다.

삼성전자는 전 가전의 AI 서비스 탑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제품 중 빅스비가 탑재된 가전 종류도 많아지고 있다. 현재 빅스비가 탑재된 품목은 삼성전자 냉장고(패밀리허브), 스마트폰, 세탁기, TV, 에어컨 등 다양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벽걸이형 에어컨에도 빅스비가 탑재됐다.

그러다보니 이같은 의문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의 냉장고, TV, 에어컨, 스마트폰 등이 한 자리에 있을 때 ‘하이 빅스비’를 말하면 중복 인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 개발팀 유미영 상무는 이 같은 의문에 “‘멀티 디바이스 웨이크업’ 기술을 개발해 ‘하이 빅스비’라고 말할 시 신호의 세기를 측정, 가장 큰 디바이스 하나만 대답을 하도록 했다”며 “만일 스탠드형 에어컨이 대답했는데, (사용자가) 벽걸이 에어컨을 제어하고자 한다면 그 명령은 클라우드를 통해 전달돼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의 기기가 ‘하이 빅스비’에 응답하고, 명령은 클라우드를 통해 전달돼 멀리 있는 다른 기기로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99.999%의 초미세청정 집진필터 탑재, 직바람과 소음을 최소화한 ‘무풍 청정’ 기능과 분리·결합이 자유로운 큐브 디자인이 특징인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도 함께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공기청정기에는 AI 스피커 기능을 탑재하지 않고, AI 스피커가 탑재된 다른 기기를 통해 무풍큐브를 음성 제어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미영 상무는 “공기청정기는 기기를 특별히 많이 제어하지 않고, 항상 켜놓고 쓰는 소비자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예진 기자
삼성전자의 2020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소비자 취향과 집안 인테리어에 맞게 외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단부의 '아트패널'을 업그레이드 했다. 사진은 간담회장에 전시된 제품 디자인 과정 사진 및 모형의 모습. /서예진 기자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를 공개했다. 이번 제품에는 편리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이지케어’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별도의 도구 없이도 전면 패널을 쉽게 분리해 내부 팬을 청소하고, 열고환기를 동결시킨 후 세척하는 기능, 에어컨 가동 종료 시 습기를 제거하는 3단계 자동 청소 기능도 갖췄다.

또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소비자 취향과 인테리어에 맞게 외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하단부의 ‘아트패널’도 업그레이드 했다. 이에 헤링본 패턴을 적용한 색상을 포함해 9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출시일은 오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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