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대안신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예방,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예방,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최경환 대안신당 신임대표와 처음으로 공식 회동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바른미래당 당대표실을 예방한 최경환 대안신당 신임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다당제 연합정치가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며 제3지대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국민에 구태정치 재현 및 이합집산으로 비춰지면 안 된다"고 경계했다.

손 대표는 "최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제3지대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저도 십분 공감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대안신당 중앙당 창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창당을 시작으로 제3세력 통합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안신당은 통합추진위원회를 설치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을 중심으로 제3지대 통합과 관련한 원탁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제3지대 통합은 우리나라 정치에서 중도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며 "자칫 국민들과 반대세력에게 지역정치의 부활이라는 식의 비난과 모함을 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당시 출범한 '4+1 협의체'를 거론하며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이 참여하는 4+1 개혁벨트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 후반기는 결국 '4+1'이 구체화된 체제로 운영되지 않을까 싶다"며 당대당 통합을 시사했다.

다만 손 대표는 최 대표의 '통합 러브콜'에 다소 선을 그었다.

그는 "제3대의 새로운 중심을 만드는 데 필요한 총선 구도를 저는 '정치구조 개혁'과 '세대교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여러 그룹들과 논의하고 있고, 청년·여성 등 미래세대와 대화한 뒤 통합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최 대표가 설 명절 전에 통합논의 테이블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설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최 대표가 우리나라 정치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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