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연료전지 국내 생산을 연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8월 SK건설이 공급∙시공을 완료한 KT 대덕2연구센터에 설치된 연료전지 주기기 모습./SK건설
SK건설이 연료전지 국내 생산을 연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8월 SK건설이 공급∙시공을 완료한 KT 대덕2연구센터에 설치된 연료전지 주기기 모습./SK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SK건설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국내 생산을 연내 본격화할 전망이다.

SK건설은 미국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연내 생산을 본격화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9월 블룸에너지와 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법인 설립 절차가 마무리됐다.

합작법인명은 ‘블룸 에스케이 퓨얼셀 유한회사(이하 블룸 SK 퓨얼셀)’이다. 지분율은 SK건설이 49%를 보유하고, 블룸에너지가 51%를 보유한다. 블룸 SK 퓨얼셀은 현재 경북 구미 공장에서 생산설비를 설치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연료전지 생산이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생산규모는 연 50MW로 규모로, 향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 SK 퓨얼셀은 전문 강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국산 부품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협력업체 후보군 총 130여곳 중 10여개 업체와 상반기 내 구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특히 연료전지 사업이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유망 사업이라는 점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발전용 연료전지의 설치목표는 2022년 1.5GW에서 2040년에는 15GW 이상으로 확대된다. 또한 연료전지 사업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연료전지를 주 동력원으로 하는 수소차의 보급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수소차 6만7,000대, 전기차 43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료전지 시장과 수소전기차 보급에 대한 정부의 활성화 목표가 정해진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고, 기업 또한 다양한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정부 로드맵에 따라 연료전지 시장이 활성화되면 국내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 관계자는 “블룸 SK 퓨얼셀은 SOFC 국내생산이 본격화된 후 추가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조달∙생산∙서비스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며, 국내 중소 부품업체의 해외 수출 판로도 크게 확장하는 동반성장 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