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생보사 100건 중에 1건 ‘보험금 지급 거부’”

소비자가 생명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더라도 100건 중 1건은 보험금을 청구받지 못하는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소비자가 생명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더라도 100건 중 1건은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DGB생명은 최근 몇년간 부지급률이 꾸준히 높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지난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보험금 청구건수 대비 보험금 지급거부율(부지급률)을 조사한 결과 73만7,216건 가운데 6,569건이 부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의 0.89%가 지급거부되는 셈이다. 금소연은 “연간으로 치면 1만3,000건의 보험금 청구가 부지급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보험금 청구 100건 중 1건은 보험금을 청구하지 못한 꼴”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DGB생명, KDB생명 1.5%대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렌지라이프, 흥국생명, 삼성생명 등은 1.2%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DGB생명은 2017년부터 부지급률이 1.5%를 넘어서면서 높은 수준을 보여왔다. 2018년 상반기엔 1.84%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업계 평균 부지급률은 0.83% 수준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보험금 부지급 건수는 대형사들이 높게 나타났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청구 건수 11만9,370건 중 1,444건(1.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라이나생명(1,400건), 교보생명(802건), NH생명(718건)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은 전체 1만3,429건 보험금 청구건 중 46건(0.34%)만 부지급돼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생보사의 부지급 사유로는 고지의무위반이 5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약관상 면부책 41.8%, 계약상무효 5.3%, 소송 및 분쟁 0.9%, 보험사기 0.1% 등이 이유로 나타났다.  

배홍 금소연 보험국장은 “보험금 불만족도는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 후 만족도 현황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로 보험금 지급거부가 많은 회사는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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