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는 최근 '교섭단체 등 사무실 재배정 검토안'을 통해 새로운보수당과 대안신당에 대한 국회 본청 공간을 획정했다. 자료대로 공간이 재배치될 경우, 바른미래당(221호)과 민주평화당(222·223·224호)이 기존에 사용하던 사무실은 새로운보수당과 대안신당이 각각 2개씩 나눠받게 된다. /정호영 기자
국회사무처는 최근 '교섭단체 등 사무실 재배정 검토안'을 통해 새로운보수당과 대안신당에 대한 국회 본청 공간을 획정했다. 자료대로 공간이 재배치될 경우, 바른미래당(221호)과 민주평화당(222·223·224호)이 기존에 사용하던 사무실은 새로운보수당과 대안신당이 각각 2개씩 나눠받게 된다. /정호영 기자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국회사무처가 최근 창당한 새로운보수당과 대안신당에 대한 본청 사무실 획정 검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시사위크>가 17일 입수한 국회사무처의 '교섭단체 등 사무실 재배정 검토안'에 따르면, 사무처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본청 2층에서 사용하던 공간을 쪼개 새보수당과 대안신당의 사무실을 마련했다.

새보수당과 대안신당은 각각 지난 6일과 12일 공식 창당한 바 있다.

다만 양당은 국회 본청 사무실을 확보하지 못한 관계로 근처 건물을 임대해 사무실로 쓰고 있다. 공식 회의는 의원회관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새보수당은 본청 2층 221·222호를, 대안신당은 224·225호를 배정받게 된다. 자료대로 배분될 경우 원내교섭단체인 바른미래당(20석)을 제외한 새보수당(8석), 대안신당(7석), 정의당(6석), 민주평화당(4석) 등 4당은 99㎡(30평)씩 나눠쓰게 된다.

새보수당에게 배정된 221·222호는 각각 바른미래당 기획조정국, 민주평화당 공보실로 사용되고 있다. 대안신당에게 배정된 224·225호는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실과 원내대표 비서실 및 행정기획실이다.

사무처의 이같은 검토는 새보수당의 강력한 요구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식 정당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새보수당과 달리 대안신당은 등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안신당은 엄밀히 따졌을 때 사무처의 검토 대상은 아니다. 다만 창당을 마치고 등록 절차만 남긴 만큼, 새보수당의 공간 배정과 관련해 동시 검토된 것으로 보인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안신당은 아직 중앙선관위에 등록되지 않아 사무실 배정을 할 수 없지만, 새보수당의 경우 사무실 배정 신청을 했다"며 "배정 승인이 되면 '사무실 배정 및 관리 요건'에 따라 각 당에 일정 공간을 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보수당과 대안신당의 '내집 마련의 꿈'은 설 연휴를 전후해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대 당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사무실 이전 및 공사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입주는 더욱 늦어질 공산이 크다.

윤석대 새보수당 사무총장은 "관련 조항에 따라 본청 공간 30평을 배정받는 것으로 안다"며 "당대표단이 바른미래당 등과 사무실 이전 문제를 협의해 결론을 내준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사무실 배정과 관련해 "신당이 생긴 만큼 우리가 사용하던 공간을 비워야 한다면 비워줄 것"이라며 "협의를 통해 규정에 맞게 협조할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원내교섭단체로서 '있는 집'인 바른미래당과 달리 당장 본청 사무실을 3개나 내줘야 하는 민주평화당은 사무처의 이같은 검토안이 다소 부담스러운 눈치다.

평화당 관계자는 "사무처 검토안을 보니 기존 공간을 반 이상 줄여야 하는 모양"이라며 "그래도 대안신당과 통합의 길을 갈 텐데 서로 상처 입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대안신당 관계자는 "새보수당과 대안신당이 거의 동시에 창당했기 때문에 국회 사무실 배정도 신속하게 처리되길 바란다"며 "평화당의 협조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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