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3년 연속 ‘최다 신고 스팸 유형’
오후 1시와 6시대·금요일 스팸전화 기승

KT그룹사 KT CS 자회사 ‘후후앤컴퍼니’가 발표한 지난해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건수 통계에 따르면 스팸전화 유형 중 ‘불법도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스팸전화 유형 중 ‘불법도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T그룹사 KT CS 자회사 ‘후후앤컴퍼니’는 20일 스팸차단 앱 ‘후후’를 통해 2019년 한 해 동안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건수 통계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후후 앱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건수는 총 2,161만여건이다.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하루에만 약 5만9,000여건의 스팸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스팸 신고 유형별로는 ‘불법도박’ 유형이 671만8,000여건으로 3년 연속 ‘최다 신고 스팸 유형’을 차지했다. 이어 ‘대출권유’ 유형이 453만여건, ‘텔레마케팅’이 225만여건으로 각각 2위와 3위로 집계됐다. 이들 상위 3개 유형의 스팸은 전체 신고 건수의 약 62%를 차지했다.

지난해 최다 신고 스팸유형은 불법도박, 대출권유, 텔레마케팅 순이다./ KT

신고 접수된 전화번호 중 ‘010’ 국번의 이동전화 번호 비중도 전체의 47%로 전년대비 5%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특히 ‘주식/투자’와 ‘불법도박’ 스팸 유형은 이동전화 전화 비중이 각각 92%와 83%로 분석됐다.

한편 하루 중 가장 많은 스팸 신고가 발생한 시간대는 주로 오후 1시와 6시 대로 해당 시간 동안 후후 앱에 등록된 스팸 신고 건수는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요일로 보면 금요일에 스팸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후앤컴퍼니 허태범 대표이사는 “명절 연휴에는 등기나 택배 등의 우편물 반송 안내 메시지를 가장한 스팸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 속 인터넷 URL 주소가 포함된 스팸도 계속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갈수록 노련해지는 수법에 어르신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스팸 방지 앱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추천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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