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장악 다시 시작되나… 업계선 “서비스초반, 더 지켜봐야”
넥슨‧넷마블 신작 출시 임박… 지난해 흥행 부진 발판삼아야

요스타의 디펜스 역할수행게임(RPG) '명일방주'(왼쪽)가 출시 나흘만에 양대마켓 매출 순위권에 오르면서 흥행세를 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넥슨, 넷마블 등 국내 대형 게임사에서 출시할 '카운터사이드'(가운데), 'A3:스틸얼라이브'(오른쪽)가 대항마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각 사
요스타의 디펜스 역할수행게임(RPG) '명일방주'(왼쪽)가 출시 나흘만에 양대마켓 매출 순위권에 오르면서 흥행세를 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넥슨, 넷마블 등 국내 대형 게임사에서 출시할 '카운터사이드'(가운데), 'A3:스틸얼라이브'(오른쪽)가 대항마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중국 게임사 요스타의 디펜스 역할수행게임(RPG) ‘명일방주’ 흥행에 중국 게임들의 국내 게임 시장 장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출시될 국내 게임들의 흥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명일방주는 불안정한 자연환경으로 빈번히 재앙이 발생하는 행성 ‘테라’에서 펼쳐지는 탄탄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8가지의 클래스를 보유한 오퍼레이터를 활용한 전략적 전투가 특징이다.

21일 요스타에 따르면 지난 16일 명일방주는 출시 나흘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9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에 오르며 흥행세를 타고 있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디펜스 장르의 특성과 수집형 RPG라는 점이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흥행세는 오는 24일 설 연휴를 앞두고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면서 명일방주로 중국 게임들이 다시 한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장악을 위한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장르의 특성과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디펜스 게임인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명일방주와 같이 서브컬처 장르로 꼽히는 게임들도 지금의 높은 평가를 받고 안정적인 입지를 세우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중국 게임들의 순위권 진입을 저지하기 위한 국내 게임들도 출격 대기중이다. 먼저 넥슨은 명일방주가 같은 서브컬처 장르의 어반 판타지 RPG ‘카운터사이드’를 오는 2월 4일 출시할 예정이다.

카운터사이드는 현실세계 ‘노말사이드’와 반대편 세계 ‘카운터사이드’의 전투를 배경으로 하며 메인스트림과 외전 등으로 구성된 스토리 콘텐츠, 끝없는 이면세계를 탐사하는 다이브(DIVE) 등 다양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넥슨은 서브컬처 장르의 특성에 따라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피드백을 최대한 발빠르게 반영하며 팬덤 형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신작이 부재했던 넷마블은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3:스틸 얼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A3:스틸얼라이브의 핵심인 ‘배틀로얄’을 강조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30인 배틀로얄’, ‘암흑출몰’ 등도 이를 강조한 콘텐츠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공식카페를 오픈했고 오는 22일 구체적인 게임 스펙을 공개할 예정인 만큼 이르면 1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들어 이용자들과 게임팬들 사이에서 잘 만들어진 중국 게임들이 많아졌고 국내 게임사들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출시할 신작들에 적잖은 공을 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중국에서 게임이 나오면 한국보다 잘만든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국내 게임사들에 대한 이용자들의 실망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를 앞둔 게임사들은 지난해의 경험을 발판삼아 웰메이드 게임을 선보이는 길 밖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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