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지도부가 22일 오전 경기도 양주 육군 제25사단을 찾아 훈련병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호영 기자
새로운보수당 지도부가 22일 오전 경기도 양주 육군 제2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훈련병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유의동 원내대표·하태경 책임대표·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 /정호영 기자

시사위크|양주=정호영 기자  새로운보수당이 22일 설 연휴를 앞두고 군부대를 방문해 육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창당 기치로 청년과 안보 등을 내세운 만큼, 현장 방문을 통해 청년들을 대변하는 정당임을 강조하자는 취지다.

새보수당 지도부는 이날 경기도 양주의 육군 제2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았다. 하태경 책임대표와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 유의동 원내대표, 김용태·이효원 청년대표, 김익환·황유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는 오전 11시께 현장에 도착해 고태남 제25사단장의 안내를 받아 회관으로 이동했다. 고 사단장은 "제25사단은 서부전선 최전방에서 부대원들과 국방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이은선 신교대대장의 제25사단 소개 및 신병교육훈련 설명 등을 청취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하 책임대표는 "사병으로 여성이 입대하는 게 법으로 금지돼 있는데, 만약 여성도 사병으로 입대할 수 있게 되면 군대에 문제가 생기느냐"고 질문했다.

이 대대장은 "이미 여성 장교, 여성 부사관, 여성 간부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용태 청년대표는 "병사들이 상담 과정에서 어떤 걸 가장 힘들어하느냐"고 물었다. 이 대대장은 "한 기수에 7~10%가 단체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적응 문제를 합리적으로 설명해주고, 이에 따른 유대감이 발생할 때 좋게 해결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병영식당으로 이동해 훈련병들과 악수하고 점심 배식을 도왔다.

배식을 마친 하 책임대표는 훈련병들과 식사하기 전 "새보수당은 청년을 제대로 대변하는 대한민국 첫 번째 정당이다. 우리는 말로만 하지 않고 법으로 한다"며 새보수당이 지난 7일 1호 법안으로 공개한 '청년병사보상 3법'을 설명했다.

해당 법안은 '병역보상금법·군 제대청년 임대주택 가점법·군복무 1% 가점법 등으로 구성됐다.

식사를 마친 지도부는 즉시 생활관으로 이동해 훈련병들과 마주앉아 대화를 나눴다. 유 위원장은 병사들에게 "입대해서 지금이 제일 힘들 땐데 지나고나면 굉장히 귀중한 시간"이라며 "조직에 잘 적응하고 같이 협력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하 책임대표는 군부대 방문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군부대를 찾은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정당 중 청년 군인을 제대로 대변하는 정당이 없다"면서 "최근 남북관계를 오도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군을 경시하고 있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에게는 최근 범보수진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유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대안신당과 바른미래당 등 4+1 협의체에 있던 분들을 봐도 (하나의) 당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보수 쪽에서도 유불리를 떠나 합당만이 이기는 전략이냐를 보수 전체로 볼때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통합을 넓게 보면 선거 연대나 단일화도 옵션"이라고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양당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고 난 다음에 만나는 게 의미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유 위원장은 "1대1 협의를 통한 결과를 갖고 황 대표와 제가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서로 각 당에 돌아가서 구성원들에게 설명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언제가 될지는 보고 결정할 문제지, 날을 정해놓고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