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이 매출 성장에 비해 수익성이 뒤따르지 못하는 모습이다./이테크건설
이테크건설이 매출 성장에 비해 수익성이 뒤따르지 못하는 모습이다./이테크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이테크건설이 외형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하락한 것이다. 특히 기존 주력 사업인 플랜트 부문과 발전에너지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둬 수익성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089억원 △영업이익 174억원, △순이익 24억원을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90% 가량 줄었다.

누적 실적도 크게 줄었다. 이테크건설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1조6,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줄었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52% 급감했다.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목표 매출액으로 1조6,000억원을 책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목표를 달성했지만, 수익성에 대한 고민은 남게 됐다. 플랜트 부문과 발전에너지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악화돼서다.

이테크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플랜트 부문 매출액은 9,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늘었고,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줄었다. 특히 발전에너지 부문은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다. 발전에너지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4,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줄었고, 영업이익은 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반면 토건 부문은 매출액 3,3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1% 성장했고, 영업이익 또한 100억원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65.5% 늘었다. 플랜트 부문과 발전에너지 부문의 수익성 제고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플랜트 부문의 수주잔고가 1조7,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 늘었다는 점과, 발전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군장에너지의 자회사 SMG에너지가 군산시와의 소송 악재를 털고 발전소 공사가 재개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테크건설은 올해 매출 뿐 아니라 안정적인 이익을 추구하며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토건 사업 등 건설업에서의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가이던스로 제시한 매출과 신규수주를 거의 달성했고, 올해는 성장 뿐 아니라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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