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활용에 적극나서고 있는 웅진씽크빅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 웅진씽크빅
AI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활용에 적극나서고 있는 웅진씽크빅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 웅진씽크빅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저출산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실적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웅진씽크빅에게 ‘수익성 개선’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돌파구로 삼은 에듀테크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목표치로 내걸었지만 수익률 개선은 여전히 뒤따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 시장 침체 속 ‘통 큰 공약’ 내건 씽크빅

학습지 업체 웅진씽크빅이 사상 첫 7,000억 매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최근 웅진씽크빅은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으로 7,007억원을, 영업이익 예상치로 350억원을 내다봤다. 의무 사항이 아님에도 웅진씽크빅이 공시를 통해 올 한 해 실적 전망을 주주와 투자자 등에 공시한 건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은 저출산 흐름으로 급변한 학습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콘텐츠 분야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교육에 AI 등 IT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를 선도하는 업체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지난 몇 년간 지속해 온 에듀테크 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예상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봐 별도로 공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의 자신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존 배당성향을 두 배 이상 늘리며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배당성향을 50% 이상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웅진씽크빅이 등록된 코스피 시장의 평균 배당성향이 24%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배당인 셈이다. 아울러 분기배당을 실시해 배당금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춘다는 계획까지 갖고 있다. 웅진씽크빅의 고배당 과실은 지주사인 (주)웅진을 포함해 윤형덕 대표를 포함한 오너 일가도 누리게 된다.

◇ 이익률 4% 진입 초읽기… “장기 투자 효과 가시화 임박”

웅진씽크빅의 AI수학과 같은 프로그램은 ‘찍기’나 ‘문제풀이 없이 넘어가기’ 등 학습자의 나쁜 습관을 잡아줘 자기주도형 학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AI학습법을 도입해 지난해 연말 선보인 초등 전 과목 ‘웅진스마트올’은 이미 2만 회원을 돌파한 상태로, 회사 측은 관련 서비스에서만 최소 23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호실적을 약속할 수 있었던 자신감의 밑천이다.

다만 웅진씽크빅은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4년 간 매출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이익 측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2016년 377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2018년 340억원으로 감소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64%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다. 매출과 영업익 흐름이 부조화를 이루면서 6% 수준이던 웅진씽크빅의 영업이익률은 4%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에듀테크와 오프라인 학습센터, 공부방 사업 등에 투자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면서 “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올해부터는 서서히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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