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의 출고가가 100만원대일 전망이다. '레츠고디지털'이 만든 갤럭시Z 플립 예상 렌더링 이미지. /레츠고디지털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이 내달 공개된다. '레츠고디지털'이 만든 갤럭시Z 플립 예상 렌더링 이미지. /레츠고디지털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리턴매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달 ‘갤럭시Z플립’을 공개하고, 화웨이는 ‘메이트Xs’ 출격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폴더블폰 대전을 벌인 바 있다. 

업계는 당시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인해 자국에서만 제품을 판매한 탓에 삼성전자의 ‘판정승’으로 보고 있다. 다만 양사가 중국 내에서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갤럭시폴드’와 ‘메이트X’가 같은 일자에 물량이 풀리는 등 양사는 신경전을 벌였다.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은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갤럭시S20’ 시리즈와 함께 공개된다. 갤럭시Z플립은 클램셸(조개껍데기) 폼팩터를 적용해 가로를 축으로 위아래로 접었다 펼 수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펼쳤을 때 6.7인치다. 갤럭시폴드가 투명폴리이미드(CPI)를 적용한 것과 달리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적용했다.

갤럭시Z플립은 갤럭시폴드에 비해 디스플레이 크기를 줄이고 일부 사양을 낮춰 가격을 하향 조절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펼쳤을 때 6.7인치다. 갤럭시폴드가 투명폴리이미드(CPI)를 적용한 것과 달리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적용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Z플립의 사양은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1,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등이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색상은 블랙, 퍼플인 것으로 전해진다. 5G(5세대 이동통신)가 아니라 LTE(4세대 이동통신) 단일 모델로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대는 100만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갤럭시폴드가 239만8,000원인 것에 비하면 대폭 하향된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저렴해진 갤럭시Z플립을 통해 폴더블폰 시장의 안착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화웨이는 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MWC 2020’에서 자사 폴더블폰 ‘메이트X’의 후속작 메이트Xs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펼쳤을 때 8인치인 메이트X와 거의 비슷한 폼팩터·사양을 유지하면서 내구성을 보완하고 가격을 낮춘 제품이 될 전망이다. 메이트X는 지난해 11월 중국에만 출시됐으며,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3만원)이었다.

메이트Xs는 전작의 문제점으로 거론된 디스플레이의 힌치(경첩) 부분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형태는 전작과 동일한 ‘아웃폴딩’(Outfolding·밖으로 접는) 방식 채택이 유력하다. 이외에도 4종의 폴더블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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