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약국 앞에 마스크 쓴 관광객들이 줄 지어 있다. / 뉴시스
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약국 앞에 마스크 쓴 관광객들이 줄 지어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국내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나오는 등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설날 연휴 전까지만 해도 관망 섞인 자세를 보이던 유통가는 명절이 끝나기 무섭게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최근 일선 점포에 공문을 보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공항, 관광지를 포함한 중국인 등 외국인 방문이 잦은 곳이 대상이다. GS25 측은 행여 서비스에 불만이 제기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당 점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의 전염 방지를 위해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국내 세 번째 확진자는 지난 23일 한강변 소재 GS25 점포에 방문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GS25 측은 확진자가 편의점을 다녀갔을 당시 근무 중이던 직원은 질병관리본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현재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인 접촉이 잦은 면세점 업계도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4일 이갑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상시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전 직원 일일 발열 체크 의무화, 매장 및 인도장 근무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매장 및 인도장 주 2회 방재 소독 실시한다.

또 손 소독제 매장 내 배치 확대하고 고객 마스크 지급 등을 진행한다. 더불어 중국 방문 직원 귀국 후 14일간 휴가 조치 후 관찰 진행을 실시하고, 임산부 및 만성 질환 직원은 휴직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대표는 “질병관리본부와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유기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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