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내 입주예정물량이 2008년 이후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뉴시스
올해 서울 내 입주예정물량이 2008년 이후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올해 전국 입주 물량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서울 내 입주예정물량은 2008년 이후 최다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총 27만2,157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39만3,426세대 이후 2년 연속 감소한 물량으로, 전년 31만8,016세대 대비 14% 가량 줄어든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서울 4만1,104세대를 비롯해 인천 1만4,921세대, 경기 8만7,626세대 등 총 14만3,651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9% 감소한 물량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2만 세대 이상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울산1,418세대(86%↓) △제주 151세대(84%↓) △세종 4,062세대(54%↓) 등에서 감소 폭이 두드러져 지난해 대비 19% 가량 감소한 12만8,50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 및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과 서울 단지 평균 총 세대수 및 단지 추이./직방

특히 서울에서의 입주 물량이 눈에 띈다. 올해 서울 내 총 4만1,104세대가 입주할 예정인데, 이는 5만3,929세대가 입주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특히 강동, 양천 등지에서 총 세대수 2,000세대 이상의 메머드급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00세대 이상 단지 중 서울 내 주요 입주예정단지는 △고덕아르테온(4,066세대)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045세대) 등이 있다. 이외에 경기도 내 △성남 산성역포레스티아(4,089세대) △안산 그랑시티자이1차(3,728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대전 e편한세상대전에코포레(2,267세대) △광주 광주그랜드센트럴(2,336세대) △천안 두정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2,586세대)가 올해 입주를 준비 중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정부의 전세대출 규제와 전세물량 감소로 인해 전셋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서울 입주물량이 많은 것을 두고 전세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잠식될 것으로 분석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9억원 이상 주택 보유 시 전세대출 회수 등의 이슈로 전세자금 유입 경로가 차단되면서 자가를 세 주던 거주자들이 자가로 이전하는 등 전셋집 부족 및 수요 증가로 인해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며 “이 가운데, 올해 서울 입주물량이 비교적 많다는 것은 지금 나타나는 전세시장의 불확실성을 그나마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규모 단지 위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점에서 전세시장의 열기가 한 템포 쉬어 갈 수 있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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